폐허 위에 희망으로 세워진 제천제일교회

[아름다운 교회로의 여행] 한국의 초대교회

폐허 위에 희망으로 세워진 제천제일교회
선교 역사 110주년, 열여섯 번째 교회 개척을 준비하다

지역사회 복음화의 역사와 전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믿음의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모교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제천제일교회

“백십 년의 오랜 믿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의 복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는 안정균 담임목사

6간 기와집과 4간 초가집의 땅 위에

1907년은 우리나라 교회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해다. 한반도에서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시작된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해이기 때문이다. 제천제일교회도 이 시기 부흥의 기운을 타고 세워진 국내 초대교회 중의 하나다.
하지만, 같은 시기 제천은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일제의 침략에 맞서 끊임없이 의병을 일으켰던 제천 지역은 일제의 집중적인 보복 공격을 받았다. 의병의 근거지를 없애려고 민가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잡아가는 바람에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해 있었다.

평양에서 시작된 대부흥운동의 확산은 혼란 속에 방황하고 있던 제천 지역에 믿음의 공동체를 싹틔웠다. 설립 초기 열 명의 신자들이 모여 이룬 신앙공동체는 제천 신월리 출신으로 서울 정동교회 담임으로 활동하던 탁사 최병헌 목사의 영향을 받아 제천읍교회가 세워졌다(제천제일교회 80년사).
제천읍교회는 일제의 악행으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위로하며 복음의 세력을 넓혀갔다. 교인이 늘어나며 초기 창립교인인 이종수 씨가 기부한 6간 기와집과 4간 초가집의 땅 위에 제1차 예배당을 건립했다.

백십 년 간 열여섯 개 지교회 분립한 지역 복음화의 모태

제천제일교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04년 ‘100주년 기념교회’ 건축을 시작해 2007년 입당예배를 드렸다

일제의 수난기를 겪으며 고통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한 제천읍교회는 2차와 3차 예배당을 건축하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지교회를 탄생시키는 모교회로 성장했다. 1948년 제천읍에서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송학 지역에 처음으로 지교회를 개척한데 이어 산곡교회(1948년), 봉양교회(1950년), 동부교회(1952년), 흑석교회(1953년), 고암교회(1953년) 등 여섯 개 교회를 개척하며 지역 복음화에 앞장섰다.

교회 창립 110주년을 맞은 2017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기념우표에는 그동안 교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과거의 본교회 성전과 지교회 모습을 담았다

제천읍교회는 지역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1925년 동명유치원을 개원하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던 여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1952년에 혜광여학교를 설립했다. 같은 해 교회 명칭을 제천제일교회로 개칭했고, 1970년에는 예배 참석자 수가 오백 명을 넘어서는 부흥을 이뤘다.

2차 성전. 1926년에 봉헌한 32평 규모의 함석지붕의 목조건물 예배당

중견 교회로 성장한 제천제일교회는 1972년 제4차 예배당 건축과 함께 지역 사회 선교와 지교회 개척에 더욱 힘을 쏟았다. 새로운 성도가 늘어나는 지역마다 속을 분리해 지교회를 세우는 방식으로 입석교회(1965년), 왕미교회(1970년), 한천교회(1971년), 남부교회(1975년), 신광교회(1989년), 영화교회(1993년)을 설립하고, 물질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교회 분립의 전통을 이어온 제천제일교회는 2006년 창립 100주년을 맞기까지 열다섯 개 교회를 지역 사회 인근에 개척했고, 선교 역사 110주년을 맞는 올해 열여섯 번째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균 담임목사는 “지역 사회 복음화의 역사와 전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믿음의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이 지역의 모교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회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취재 김용기 기자|사진 제천제일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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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 관광학 박사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 교수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산 38-27 HP: 010-7326-3840 | TEL: 031-961-0122 | FAX: 031-965-0348 http://blog.daum.net/ifarmlove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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