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UTUMN Special Theme 시온의 대로
테마 칼럼
시온의 대로

글 김영원 목사


미국의 시인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는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1916)」이라는 유명한 시를 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시의 마지막 두 연에서 그는 이렇게 읊고 있습니다.

먼 훗날 나는 어디선가에서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길은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스스로 져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은 어떤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야 할까요?

고라 자손들은 시편 84편 5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우리 신앙인들의 마음에는 항상 시온의 대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시온의 대로를 선택하고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시온의 대로를 우리 마음에 품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삶의 길을 선택함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열일곱 살 때, 어떤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인 듯 살아라. 언젠가는 그 길이 옳았음이 드러나리라.’ 이 구절은 퍽 인상적이었고 그 후로 삼십삼 년 동안 아침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던 일을 할 것인가?’,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는 평생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며 살아갔고 오늘날의 세상을 바꾸어 놓은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시온의 대로를 마음에 품기 위해 필요한 태도가 바로 이러한 태도입니다. 매일 매일이 마지막이라면 그래서 내가 오늘 주님 앞에 서게 된다면 나는 오늘 어떤 길을 선택하고 걸어갈 것인가? 매일 이렇게 물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삶을 ‘종말을 마주한 삶’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삶이 항상 종말을 마주한 삶이 될 때에 마침내 우리 마음 가운데 시온의 대로가 열립니다. 우리 마음이 찬양을 향해 열리고, 우리 마음이 예배를 향해 열리고, 우리 마음이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열리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됩니다. 그 길은 찬양의 길이고, 예배의 길이며, 사랑의 길이며, 무엇보다 우리 주님과 동행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매일이 주님 만날 날이라 믿으며 희망 가운데 시온의 대로를 걸어갑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길을 선택하고 걸어간 한 사람이 세상을 이렇게 바꾸었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매일 선택하며 걸어가는 당신을 통해 얼마나 아름답고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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