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동행하는 자
「시 84:1-12」

글 정성진 위임목사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사탄이라는 놈이 슬며시 옆에 들어와 근심과 걱정, 우울한 마음을 조성하면 아름답고 화사하게 피는 봄꽃을 보고도 슬픈 마음이 들고, 돌담에 속삭이는 햇볕을 보면서도 고독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고, 하나님이 함께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가 운명할 때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 하나님! 무엇보다 기쁜 것은 주님과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주의 전을 사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2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르는데 남자 성인은 일 년에 세 차례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경배해야 됩니다. 그들은 명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그때가 되면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 산을 향해 순례 길을 떠났습니다.
삼사십 년 전 제가 어릴 때 교회 생활을 돌이켜 보면 참 주의 전을 사랑했습니다. 3, 4km씩 걸어서 교회 나가는 것은 보통이었고, 중·고등학생들이 교회 청소를 맡아 놓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현대 신앙인들은 걸어서 교회에 잘 오지 않습니다. 또 조금 걸어 와서 교회버스를 이용하면 좋은데, 그것도 귀찮아 자가용을 타고 옵니다. 진정 주의 전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한다면 조그만 불편을 참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청소를 교인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눈물 골짜기를 통과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 산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골짜기를 건너야 합니다. 순례자의 앞길에는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독충과 맹수의 위험과 배고픔과 질병과 같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즉,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열망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순례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 즉, 위로와 평안을 얻기 때문에 넉넉히 눈물 골짜기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청교도 혁명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십이 년간 옥살이를 했던 영국 침례교의 목회자이자 작가인 존 번연은 출옥한지 삼 년 만에 또 투옥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감옥에서 『천로역정』을 썼습니다. 감옥은 눈물 골짜기였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고 주님과 동행하니 감옥이 작품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영국 소설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고, 청교도 정신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방패 삼습니다.

여러분 앞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있습니까?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습니까? 사방의 욱여 싸임을 당하고 있습니까? 하늘의 열린 문을 두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예수님과 동행하십시오. 많은 샘을 예비하시고, 이른 비로 은택을 입혀주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도왔던 용감한 개혁자 존 브렌츠는 종교개혁을 반대하는 스페인 왕 찰스 5세의 기병대에게 쫓겼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따라 빵 한 조각을 갖고 아랫마을 문이 열려있는 집으로 들어가 다락방에서 14개월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암탉이 다락방으로 올라와서 알을 낳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브렌츠는 암탉이 낳은 알을 먹고 14개월을 다락방에서 지내 목숨을 건졌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은 우리의 방패가 되십니다.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를 때 이스라엘 집에 죽음이 넘어갔던 것처럼 예수 보혈의 능력을 믿는 자를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을 방패삼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마귀의 화전을 막으시고, 여러분들의 사정을 눈동자 같이 지켜주실 것입니다. 은혜와 영화를 주실 것입니다.
주의 전을 사랑하고, 주님과 동행하여 눈물 골짜기를 통과하고, 하나님을 방패삼아 영적 전쟁에 승리하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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