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잃은 이유, 선교 여행을 가지 않아서일까?

영화 <소울 서퍼>를 본 안티 기독교인의 평점

▲ <소울 서퍼>(soul surfer),안나소피아 롭(베서니 해밀턴), 데니스 퀘이드(톰 해밀턴), 헬렌 헌트(셰리 해밀턴) / 션 맥나마라 감독. 2011년 서울기독교영화제 개막작. 전체관람가

서핑을 좋아하는 한 소녀가 상어에게 물려 한쪽 팔을 잃는다. 주인공에게 닥칠 비극 때문인지, 영화 초반 행복한 모습이 더욱 슬프다.

사고 전, 가족은 한없이 행복했다. 서핑에는 따라올 자가 없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배서니에게 후원사도 생겼다. 만사가 형통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영화는 복선(!)을 깐다. 무대는 교회다.

멕시코로 선교 여행을 가기로 했던 그녀, 후원사도 생겼으니 결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훈련을 해야만 한다. 선교 여행을 빠져야 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결선 준비가 더 시급하다. 안타까워하는 교회 선생님. 어떻게든 데려가야 했다.

선교 여행을 가지 않아서였을까? 상어가 그녀를 찾아왔다. 한쪽 팔을 앗아갔다. 순식간이었다. 예정대로 선교지에 갔으면, 상어를 만나지 않았을까? 주일에 교회 빠지고 해외여행을 갔기에, 쓰나미를 만난 거라 말했던 이는, 또 그리 말할 것이다.

다행히 영화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제 있었던 인물, 사건에 기대 만든 작품인 만큼, 감동은 물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 준다. 이웃들이 건네는 응원과 격려는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명대사다.

“분명한 건 네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아주 적다는 거야.”

두려운 건,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이나, 주변의 동정 어린 눈빛이 아니었다. 서핑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가장 무서웠다. 없어진 팔은 불편했지만, 다행히 많은 것을 바꾸진 못했다. 다시 파도를 타는 그녀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영화라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실제 실화속의 주인공인 베서니 헤밀턴의 파도타기 동영상을 보면, 영화보다 더 화려하다. 그녀의 인터뷰가 떠돌고 있다.

▲ “그건 두렵지 않아. 서핑을 못하는 게 두렵지.”

“예수님이 저를 강하게 해주셨어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그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다. 오죽하면, 안티기독교인이 이 영화에 평점 4점을 주면서 이렇게 적었을까.

‘절대 보지 말 것,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하나님…. 진짜임’

 

< 저작권자 © 크로스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더 많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