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꿈과 희망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 요셉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요셉 어메이징)’가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4월 11일까지 열린다. ⓒhttp://jatd.co.kr/ (요셉 어메이징 공식 사이트)

꿈은 이루어진다가 한국인들 마음에 새겨진 것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을 이루고 나서가 아닐까 한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국민의 열망과 선수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뤄졌을 때, 무엇이든 이뤄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

성경에서 이야기 하면 떠오르는 이는 바로 요셉이다. 형들에 의해 다른 나라에 종으로 팔려가지만,그 나라의 총리가 된다는 얘기다. 그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 위에 올랐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등을 제작한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라이언킹’, ‘아이다등을 작사한 팀 라이스가 40년 전 최초로 공동 작업한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요셉 어메이징)’가 한국무대에 라이선스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것이다.

요셉이야기라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이들 알고 있는 얘기다. 시작과 끝을 알고 있는 이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볼거리, 들을 거리가 풍성해야 한다.

40억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답게 화려한 무대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요셉이 팔려갈 때 등장하는 대형 낙타, 금빛으로 장식된 파라오의 궁전, 금의환향하는 요셉이 탄 금빛 마차 등은 작품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요셉의 형제들과 아내들 그리고 궁전 안의 시중드는 이들이 꾸미는 화려하고 특색 있는 군무도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또한, 대사가 없이 노래로만 만들어진 송스루(Song-Through)형식의 뮤지컬인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요셉 어메이징은 웨버의 처녀작이니만큼 현대적이라기보다는 고전의 느낌이 물씬 더 풍긴다. 뮤지컬 초기 형식에서 눈에 띄었던 춤, 노래,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난다. 이집트 파라오 왕을 구레나룻이 달린 인기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로 환생시켜, 로큰롤 스타일로 꿈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면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시중드는 자들이 열혈 팬으로 분해 그와 한바탕 펼치는 춤판은 관객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준다. 하지만 프레슬리에 마음을 빼앗겨 그가 전하는 꿈 이야기를 놓친다면 이야기 전개에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

요즘 작품에서 잘 볼 수 없는 사회자의 등장도 눈에 띈다. 그는 모든 장면에 등장해 상황을 설명하고,요셉의 입장을 대변한다. 소위 악극의 변사로 볼 수 있다. 그의 역할이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머니가 이야기를 전달해주듯 친절한 안내자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일반 관객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게 할 거란 생각이 든다.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한 등장인물 속에 이야기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순히 요셉의 꿈 이야기에서 나아가, 형제들이 요셉을 팔고 기뻐하거나, 요셉이 베냐민을 위기에 빠뜨리고 극적인 화해와 용서를 이루는 내용 등에서 동감을 얻기에는 이야기의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성경을 통해 충분히 사전 지식을 얻은 후에 작품을 보는 것이 도움될 듯하다.

작품에서 요셉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분명하지만, 그가 독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 주변 인물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역할을 감당한다. 그런 그에게서 순종함과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야곱의 사랑을 받는 막내아들에서 보디발의 종으로, 감옥에 갇힌 죄수에서 이집트의 총리 자리에 오른 그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룸으로 인해 많은 이들을 살리고 기쁨과 행복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꿈임을 말해준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듯 눈으로 보고 난 뒤의 감동과 여운은 더 크다. 이 작품은 412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 저작권자 © 크로스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더 많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