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바로 알기

겨자씨 2020. 봄(Vol40) – 포커스

신천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신천지 바로 알기

글 ․ 탁지원
월간 현대종교 대표(발행인 겸 소장)
서울신학대학교 및 코스타 강사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많은 거짓된 것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예언의 성취로 나타나는 이단의 출현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그 자연스러운 현상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버거워하고 힘들어해서야 쓰겠는가? 하나님께서 다 이겨놓은 싸움에 반드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하므로 이단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근 기독교 이단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신천지 피해자들의 시위 현장

왜곡된 성경 해석을 시도하는 신천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은 과거 문제성 단체였던 ‘장막성전’에서 분파된 이단 단체이다. 1990년대 초부터 산하 교육 기관인 ‘무료성경신학원’을 앞세워 “성경의 모든 것을 3~6개월 만에 무료로 가르쳐 준다”며 왜곡(歪曲)된 성경 해석으로 많은 정통 교회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거리나 인근 지하철 입구에서 상시로 홍보물을 나눠 주거나 부착하며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펼친다. 신앙생활이나 가정, 사회생활에 불만을 해소하지 못한 채 성경 지식에 갈급해 하는 교인들에게 접근하여 정통 교회를 비판하며, 비유와 비사로 성경을 풀어 ‘선민적 우월의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정통 교회를 이탈하게 하고, 잘못된 성경관을 갖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과천에 본부를 두고 지역별 12지파를 형성, 2020년 현재 21만 명 이상의 교인들이 모이고 있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출처-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홈페이지)
신천지 새 예루살렘 성 마크(출처-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홈페이지)

신천지의 창교자 이만희

자칭 ‘보혜사 성령’이라 주장하는 이만희는 193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신천지 교회 발간,『영핵』). 서울로 상경해 전도관 박태선의 ‘신앙촌’에 머물다 당시 18세의 학생으로 설교를 잘한다고 소문났던 장막성전의 어린 종 유재열의 집회에 참석한 후 유 씨를 추종하게 된다. 하지만 1967년 2월 재산을 다 털리고 사기를 당했다며 이탈한 후 1971년 유재열을 고소해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이후 1980년,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규합해 경기도 안양에 ‘신천지 중앙교회’를 설립했고, 지금은 경기도 과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신천지, 성경 교육 후 새 신자 교육으로

『신천지발전사』에 따르면,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4장과 21장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상징하며 영계 보좌를 지상에 옮겨 놓은 형태라고 주장한다. 교주 이만희 총회장과 24장로를 중심으로 지역 교회와 신학원이 7교육장, 12지파로 나뉘어 있다.
신천지의 성경 교육은 초급(25과), 중급(40과), 고급(22과)으로 나뉘며, 각 2개월씩 총 6개월 과정이다. 이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하나님 말씀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경 66권을 모두 통달하여 깨우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교육과정은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신천지의 성경 공부 방식은 정통 교회의 ‘성경 해석’과는 전혀 다른 소위 ‘비유 풀이’로 진행되는데 자의적 해석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마치게 되면 비로소 신천지 교인이 되어 새 신자 교육을 받게 된다.

신천지가 주도하는 시위

신천지의 포교 전략 알고 있어야 피할 수 있어

신천지의 포교 전략은 세밀하고 계획적이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일반 성도에게 접근한다. 포교 방법을 교육하는 책도 200여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치밀하고, 조직적이다. 신천지는 수단과 방법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도들을 미혹한다.
신천지는 정통 교회 교인 포교와 집회 전도, 신학교 전도, 대학생 전도, 대중교통 내 전도 , 노방전도 및 좌판 전도, 가까운 지인 전도, 직장 전도, 다락방 전도 방법 등을 사용한다.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해 상세한 포교 지침서를 마련해 구성원을 교육할 정도이다.
그간 ‘성경 세미나’등의 위장 집회, ‘추수꾼(정통 교회에 위장 잠입한 신천지 성도를 뜻함)’으로 교회에 잠입하는 방법, 정통 교회 전체를 포섭하는 ‘산 옮기기(정통교단에 속한 교회를 신천지로 옮김을 뜻함)’ 전도 방법, ‘가나안 정복 7단계’, 그리고 정통 교회로 가장하여 접근하는 ‘위장 교회’까지 등장했으며, SNS 등을 통해서 포교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포교에 열을 올린다. 이는 신천지뿐 아니라 이단들 내에서 청년들 교세가 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신천지로 인한 피해 사례

신천지에 의한 피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가정 파괴이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이 가출을 해버리거나 대화의 단절이 오는 경우 등이다. 현재 이단에 의한 피해자들의 숫자는 직, 간접적으로 200여만 명 정도이다.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임을 기억해야 한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피해는 교회의 분열이다. 각 교회마다 신천지의 위장 침투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정통 교회에 새 신자로 위장해 등록하고, 아울러 교회를 분열코자 했던 적도 많았다.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일명 ‘산 옮기기’라는 것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이단상담소 등 전문 기관에서 이단에 빠진 이를 회복 및 치유하는 상담 프로그램, 후속 교육, 예방 세미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변에 이단의 피해자들이 있다면 회복 사역자들의 도움을 요청하면 좋다.
한편 2018년 12월, 신천지 탈퇴자 세 명이 신천지의 사기 포교에 속아 허비된 시간과 돈을 보상해 달라며 청춘반환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은 신천지 서산교회가 신천지 탈퇴자 원고 A씨에게 500만 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이 승소가 더 단단한 초석이 되어 또 다른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기총 해체, CBS 폐쇄’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신천지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적 대처 필요

평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이단 문제를 남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단은 단지 교회 내의 문제가 아니라 범국민적인 문제가 되고 있기에 교회는 물론 사회적 차원에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 먼저 각 교회는 교역자를 포함한 모든 성도의 이단에 관한 관심과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저들의 미혹과 전략에 대한 동영상 시청이나 교육, 간단한 광고 등이 필요하다.

교회 차원의 신천지 반대 시위나 그 외 이단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대처 움직임도 있다. ‘신천지 대책 과천시 범시민연대’라든지 청평 지역의 신천지 박물관 건립 반대 등의 활동을 보며, 세상 사람들도 열심을 다하고 있으니 우리 믿는 이들이 더 열심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신천지의 한국 교회를 향한 압박이 거세어지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신천지 수가 14만 4천 명이 넘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고, 교주가 사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후계 구도의 문제 등으로 인해 내부 단속을 위한 외부와의 전쟁을 불사하고 있음은 저들의 몰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차분히 경계와 예방의 마음을 갖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기로 삼으면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하나님께서 다 이겨놓은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 것이다.

김남희 및 코로나19와 신천지

지난 2월 16일, 신천지 실세였던 김남희가 존존티비와 1시간 20여 분에 걸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만희가 영혼 결혼식을 빙자해 자금을 착취한 내용과 그가 한낱 인간에 불과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씨는 이만희가 본인에게 친필로 작성한 서신과 증거 사진을 공개해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을 높였다. 김 씨는 자신의 처지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평가하며 다시 한번 신천지에 남아있는 신도들에게 예수님 품으로 돌아올 것을 눈물로 간곡히 설득했다.
현재 신천지의 아류들만 열 곳이 넘기에 김 씨가 이단에서 빠져나온 것이 과연 회개와 더불어 진행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 계속해서 그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 이후에는 코로나19와 신천지의 문제가 떠들썩했었다. 이 문제는 당시 <현대종교> 탁지일 교수의 글로 대신하고자 한다.

신천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전파 및 감염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한 염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교회와 사회는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하나, ‘신천지 신도들도 국민들’이다. 단지 감염이 일어난 곳이 신천지 모임처라는 이유만으로 부정적 선입관과 부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무분별한 비난은 조심스럽다.
둘, 하지만 ‘신천지 신도들도 국민들’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신천지 조직을 보호’할 목적이나 ‘자신의 정체를 감출’ 목적으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 감염이 발생한 곳이 신천지 모임처이기에 주목해야 할 점들이 있다.

첫째, 신천지 모임처의 ‘공간적’ 특징이다. 패쇄적인 공간 바닥에 촘촘히 앉아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공간 및 대인 접촉이 상대적으로 밀접하게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감염 확산이 생각보다 넓을 수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다.
둘째, 신천지의 ‘관리적’ 특징이다. 신천지 모임 참석은 기성 종교들과는 다르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따라서 신천지 모임처에 들어오는 신도들에 대한 관리와 파악은 기본적으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외부인이 들어오기는 어려운 구조이며, 참석자들은 모두 신천지 신도들이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행정기관에 제출해서 추가 피해를 막는데 협조하지 않는다면 익명의 감염자가 방역 통제권 밖에서 활동할 수 있다.
셋째, 신천지의 ‘조직적’ 특징이다. 대구교회에 모인 신천지 핵심 신도들은, 기성교회, 거리, 가정, 그리고 하부 단위 조직들로 흩어져 포교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로 인한 지역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신천지 활동은 전면 중지되어야 하며, 실행 여부에 대한 관련 기관의 감독이 필요하다.
넷째, 신천지의 ‘교리적’ 특징이다.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소위 모략(거짓말) 교리로 인해, 사회와 가정에서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신천지 신도인 것이 밝혀질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자가 격리를 소홀히 할 경우 대규모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신천지 신도들도 국민들’이다. 따라서 불안에 떠는 주변 사회와 가정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거짓’과 ‘위장’이 아니라, ‘정직’과 ‘협조’가 절박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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