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되어

ON LOVE

복음성가 가수 40주년 기념 콘서트
“다리가 되어”

전용대 목사(복음성가 가수)

40주년 콘서트는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내전 국가와 제대로 된 목발이나 휠체어를 가질 수 없는 가난한 나라의 장애인들을 위해서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장애인이기에 그들의 불편함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도 품질이 좋지 않은 목발을 사용하다가 부러져서 큰 위험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40주년 콘서트 타이틀을 ‘다리가 되어’로 정했습니다.

장애인 선교회 돕기 콘서트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 가스펠 축체에 한국 대표로 참가

주님의 부름을 받아 복음성가 가수가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이 흘렀습니다. CTS 기독교 방송국으로부터 40주년 콘서트를 제의 받고 망설였습니다. 사실 1986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대형 콘서트를 열었지만 집회 일정에 쫓겨 살다 보니 콘서트를 가지지 못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저의 찬양을 듣고 싶다며

“목사님! 콘서트 언제 해요?”라고 물을 때 마다 “곧 할 겁니다.”라고 대답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18년이 흘렀습니다.
콘서트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CTS로부터 콘서트 제의가 온 것입니다. 또 옛 동역자인 후배 목사님이 총책임을 맡아서 준비하겠다는 설득에 ‘40주년 콘서트’를 허락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후배 목사님의 입원으로 콘서트 준비는 오로지 제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콘서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닌데 오랜만에 콘서트를 준비하려니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어수선하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곧 마음을 다잡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미자립 교회 돕기, 청소년 돕기, 장애인 시설 돕기, 홀 사모 돕기, 장애인 휠체어 돕기’ 등의 타이틀로 콘서트를 해 왔습니다.

40주년 콘서트는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내전 국가와 제대로 된 목발이나 휠체어를 가질 수 없는 가난한 나라의 장애인들을 위해서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장애인이기에 그들의 불편함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도 품질이 좋지 않은 목발을 사용하다가 부러져서 큰 위험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40주년 콘서트 타이틀을 ‘다리가 되어’로 정했습니다.

차근차근 콘서트 준비를 해 나가고 있는 중에 무료 콘서트로 진행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인도하였고 많은 주의 종과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로 네가 지금까지 왔으니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냥 초대하여라.”
“주님 그럼 가난한 나라의 장애인들에게 목발과 휠체어는 어떻게 보내 줍니까?”
계속 반문하며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음성이 다시 들렸습니다.
“목발 한 개면 어떻고, 휠체어가 한 대면 어떠니? 이것은 출발이고, 앞으로 계속하면 되는 것이잖니?”
모든 것을 주님의 뜻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연습 첫날 40년 전에 발표했던 찬양 한 소절을 부르는데 순식간에 40년의 사진이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저는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CTS 기독교 방송국 주최로 연 40주년 기념 콘서트. 이날 수익금은 가난한 나라의 장애인들에게 목발과 휠체어를 보내는 데 사용되었다

콘서트 날짜가 임박해 오자 콘서트 제작비와 후원금에 대한 염려가 생겼고, 또 사람들이 콘서트에 많이 안 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일기도 했습니다.

18년 만에 다시 시작한 콘서트.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중에 주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평안을 찾았습니다.

드디어 콘서트 날입니다. 울산, 광주, 전북, 충청도 등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콘서트를 찾았습니다. 젊은 청년과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2층까지 자리가 꽉 차 통로에 앉기도 하고 선 채로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콘서트를 가지면서 어르신 세대가 갈급해 하는 찬양 콘서트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40주년 기념 콘서트 포스터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콘서트에 모인 사람들과 매년 콘서트를 열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꼭 그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찬양은 생명을 살리고, 힘을 얻게 하고, 위로를 주고, 치료의 역사가 있습니다. 찬양이 가득한 세상을 위해 또다시 힘내어 출발합니다.

월급이 없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에 말 그대로 주님이 주신 만나로 살아가야 하는 버거운 찬양 사역의 길. 그래서 그동안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신 귀한 분들이 한없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신실한 찬양 사역자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에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원하기는 ‘다리가 되어’ 선한 뜻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진심으로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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