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청년부 회장으로 선출된 양한나 자매

인터뷰 2020년 청년부 회장으로 선출된 양한나 자매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춤형 하나님이세요.
누구보다 당신을, 찌질하리만큼 짝사랑 하신답니다”

취재 유동규

청년부 임원들과 2020년을 위해 함께 준비하는 양한나 자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85기수 양한나라고 합니다. 자기소개는 참 어렵네요(웃음). 고등학교 1학년,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됐을 무렵 DNA에 대해 배웠어요. 생물의 다양한 정보가 적혀있는 DNA가 정말 신기했죠.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고,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말해 주는 자료니까요. 그래서 생물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계획과 하나님의 것이 다를 때에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심이 분명하니 신뢰함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저의 요즘 목표입니다. 예정과 달리 7년이나 걸린 석・박사 기간도, 제가 좋아서 들어간 직장에서 겪은 3년간의 어려움도 하나님은 그 안에서 신실하셨고 언제나 저를 찾아오셨고 순간순간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셨어요.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 순간순간마다 온전한 신뢰를 드리지 못함에 아쉽고 죄송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의 뜻과 다르고 막막하지만 신뢰함으로 나아가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과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요. 중학교 3년 동안 제 개인적인 삶이 꽤 어려웠거든요. 가정도 너무 불안정했고, 힘 센 친구에게 많이 맞기도 했어요. 하지만 자의식이 굉장히 강해서, ‘이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저들에게 문제가 있는 거야. 이 곳을 떠나면 문제없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죠. 그런데 웬걸요. 지역이 달라져도 절친하던 친구가 갑자기 저를 모른 척한다거나 친한 친구들이 뒤에서 저를 안 좋게 얘기하더라고요.

참 많이 힘들었죠. 근데 또 이 고등학교가 기독교 학교인거에요.(웃음) 일주일에 세 번이나 예배를 드리는! 매주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함께 하신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모든 게 무너졌을 때, ‘도대체 그 하나님은 어디 계세요! 저는 이렇게 혼자인데!’라는 기도가 나오더라고요. 이게 참 재밌는 게, 그 부르짖음 중에 ‘아, 하나님께서 옆에 계시구나’ 하는 고백이 저절로 나왔어요. 그러고 나서 생각했죠, 하나님은 정말 맞춤형이신 것 같다고. 흠씬 맞으면서도 ‘나는 옳아 저들은 틀려!’라고 외치던 저의 자의식이 꺾어지도록 만지신 것 같았거든요.

2020년 청년부 회장으로 선출된 양한나 자매

3.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나요

이전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 참 기억에 남아요. 공동체를 섬기던 지체와 서로의 의견 차이로 크게 싸우게 된 거죠. 저는 다투더라도 금세 푸는 스타일인데 그 친구는 조금 달랐어요. 그런데 교역자분들이 그 지체가 공동체를 떠날까 걱정하셨는지 예배 간사로 그 친구를 세우셨어요.

예배마다 앞에 나와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 친구를 보는 게 너무 힘들었고, 이 사태를 묵인하는 교역자님들과 그 위치에 그를 세우신 하나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날 이렇게 대하시는 분이라면 믿고 싶지 않다고 외치고 다녔죠. 그런데 그런 저에게 성경 공부 리더 제안이 왔어요.

열심히 불평만 하던 저에게 말이죠. 당연히 안 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을 믿은 10년이 아깝다면 3개월만 더 투자해 보라는 리더의 권유에 한번 해 보게 되었죠. 하나님은 참 맞춤형이세요. 뭔가를 맡으면 책임감에 하게 되고, 리더가 준비를 안 해가는 건 참을 수 없어하는 저를 아시는 거죠. 매일 성경을 1시간 반씩 읽고 준비했어요.

하나님을 부정하리라 마음먹고 읽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거부할 수 없는 말씀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하시더라고요. ‘이 공동체를 가장 사랑하는 건 너도 그 지체도 아닌 나다! 왜 너에게만 내가 말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알게 하시기도 하고요. 말씀으로 회복된다는 것, 말씀에 생명력이 있다는 걸 그때 경험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사진. 우리에게 먼저 손 내미시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초대에 어린아이처럼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함께 예배하고 동역하는 성도들에게…

인격적이라는 건 쉽게 말해 ‘내 말을 듣고, 나에게 집중하고, 반응해 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우리는 하나님께 나를 고려하지 않고 당신의 뜻대로 다루어 달라는 듯한 비인격적인 관계를 기도해요. 하지만 하나님은 고집스러우실 만큼 인격적으로 일하셔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거세요. 말씀으로, 자연으로, 찬양으로, 기도로, 관계로, 상황으로 각기 사람에 맞추어서요. 친구랑 둘이 만날 때 카톡을 할 수 없듯이, 하나님과의 관계나 예배에서도 여러분과 하나님 둘만의 시간에 다른 사람, 다른 걱정을 들여놓지 않기를 바라요.

이 모든 말들이 하나님께 ‘이제 그만 성장하면 안 될까요? 저번에 좋았는데, 충분했는데 그만 가까워지면 안 될까요?’라고 생각하게 되는 저에게도 하는 말인데요. 마치 내가 타는 비행기가 안전할 것이라고 일단 믿고 갈 때 해외의 신비로움이 펼쳐지는 것처럼, 하나님의 맞춤형 사랑 고백을 믿고 갈 때 하나님이 당신을 무엇이라 하시는지, 또 하나님을 어떻게 증명하시는지 함께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나라를 자녀로서 누리면 좋겠어요.

13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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