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추위를 녹이는 정열의 화신, 동백꽃차

찻잔 속의 꽃향기

한 겨울 추위를 녹이는 정열의 화신, 동백꽃차

글/사진 김규리(시인, 시조명인)

동백꽃 하면 우선은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춘희』가 생각난다.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청년 아르망의 순수한 사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 진실한 사랑만이 사람을 고귀하게 만들고 영혼을 구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베르디에 의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개작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동백꽃을 몸에 항상 지니고 다녀서 ‘춘희’라는 별명이 붙었다. 10대 후반에 어울리지 않게 우연히 『춘희』를 읽게 되었는데 동백꽃과 연관되어서 그런지 이맘때면 생각나곤 한다. 물론 한국인에게 동백꽃 하면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가 우선 생각나겠지만 말이다.

특히 겨울철 눈 속에서 피는 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동백(冬柏)이라 하고 겨울의 으뜸 이라는 의미이며, 산다화(山茶花)라고도 한다.
꽃말은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 합니다, 자랑, 겸손한 마음’이다. 대나무, 소나무, 매화를 ‘세한삼우(추운 겨울의 세 친구)’라 하듯 동백꽃을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라 부르기도 한다.

동백꽃은 우선 낙화할 때 꽃잎이 화르르 날리며 떨어지는 꽃들과는 달리 꽃송이채로 떨어지는데 동백꽃이 지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한다.

동백꽃차 만들기

동백꽃차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봉오리를 채취하여 시들면 한 잎 한 잎 펴서 꽃을 만들어 덖는 것은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편이 낫다. 일반인들은 그냥 동백꽃잎을 따서 깨끗하게 손질하여 건조기에 말리던지 찜 기에 살짝 쪄서 건조시켜 끓는 물을 부어 2~3분정도 기다렸다 마시면 마르그리트의 정열적인 삶이 부럽지 않을 맛으로 다가 오리라.

효능

토혈, 육혈, 인후 통, 지혈 작용, 장풍, 하혈, 혈리, 화상 치료에 좋다. 꽃에 항암 작용이 있으며 강심 작용도 한다고 한다.

더 많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