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비만의 원인 및 체질별 관리

한의학적 비만의 원인 및 체질별 관리

송정섭(바를정한의원)

가을은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여 식욕이 높아지고 비만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에너지를 비축해 두게 되었고, 지방은 글리코겐(탄수화물), 단백질과는 달리 물이나 전해질의 도움 없이도 존재할 수 있어 쉽게 저장할 수 있다. 서구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부족한 식량공급은 없고 오히려 항상 풍족한 음식이 있어 결국 지방을 저장하는 능력은 부정적으로 비만을 초래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외모의 문제 뿐 아니라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인자가 되기에 해결해야 할 중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들의 위험인자이며 동시에 다른 위험인자들과 결합하여 여러 합병증들이 발생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대사증후군(고혈압, 고지혈증, 저HDL 혈증, 당뇨병)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러한 비만을 분류하는데에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있다. 이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24.9를 정상으로 보고 25~29.5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한의학적으로 비만은 습담(노폐물)과 기허(기능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맛이 강하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먹으면 비위(소화기)의 운화(소화,대사)작용을 실조케 하고, 소화기의 소화,대사 기능이 실조되면 열이 발생하며 열은 진액을 졸여서 음액(체내액체성분)이 손상되어 음식을 더 원하게 되므로(식욕항진) 음식 섭취가 왕성케 되어 비만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허하면 소화, 대사 기능이 약해지고 이차적으로 습담이 발생하여 비만을 야기하며, 습담은 체내의 수액대사기능이 실조하여 나타난 병리적 산물임과 동시에 체내의 수액대사를 실조케 하는 요인으로 습담이 체내에 형성되면 비만을 야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체질에 따라서도 비만의 발생과 치료에 차이가 있다.

사상체질 중 태음인은 흡수하는 기능은 강하고, 배출하고 발산하는 기능은 약하며, 많이 먹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가장 비만이 되기 쉽다.
소음인의 경우는 소화기의 흡수, 저장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배출하고 세어나가는 경향이 많아서 비만이 되지 않는 편이고, 소양인의 경우는 소화기의 흡수, 저장하는 능력은 높으나, 활동이 많아서 비만이 적은 편이다.

또 태양인의 경우는 발산하는 경향이 강하고, 저장하는 능력은 약해서 비만이 적은 편이다.

비만의 치료에서는 양생과 치료의 2가지 방면을 생각할 수 있다.

태음인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으면서 풀고자 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이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고, 천천히 먹기, 먹고 나서 바로 눕지 않기 등의 생활 교정이 필요하다. 치료의 경우, 식욕이 너무 강한 경우에는 이침을 적용할 수도 있으며, 위완한증(찬체질)의 경우에는 의이인(율무), 건율(밤), 나복자(무 씨),길경(도라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간조열증(열체질)의 경우는 갈근(칡뿌리), 행인(살구씨), 산조인 등을 주로 사용할 수 있다.

소양인의 경우는 열이 심해서 생기는 비만으로, 정신적 안정을 취하도록 운동이나 여가 활동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열이 심한 흉격열증의 경우 지황, 지모, 석고 등을 사용하고, 설사나 대변이 무른 망음증의 경우는 복령, 택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인의 경우는 몸이 차가워지면서 생기는 비만으로, 정신적으로는 불안정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갖도록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계피, 건강(말린 생강), 진피(귤껍질)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태양인의 경우는 일체의 질환들이 정신적 불균형으로 생기게 되어,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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