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홍민기(법인사무국 해피천사담당자)

 

해피천사제보를 확인하다 보면 삶의 어려움으로 신음하고 고통 받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간접적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모두 멀리 있는 분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늘 아침에 지나왔던 그 길, 정류장, 건물 등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그 분들이 계십니다.

짓누르는 삶의 무게로 인해 울음조차 말라버린 분들. 그 삶을 바라보며 도움 드릴 수 있는 것이 적어 죄송함에 고개가 들어지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더 큰 도움을 통해 힘이 되어 드리고 싶고, 짐을 나누어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면 괜스레 하나님께 그 화살을 돌려 보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물질로 풍족히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위로하며 마음으로 한 영혼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고민하였는가에 대해 되물어 보시는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어찌 보면 그 분들에게 재정적인 지원만큼 필요한 것은 괴로웠던 감정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공감, 홀로 걸어왔던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 줄 동행의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과 겨울로 향해가고 있는 이 시점. 낮아져 갈 기온만큼이나 추운 인생의 시기를 홀로 걸어갈 이들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주위를 둘러봐 주시고, 이야기하기보다 들어주시며, 함께 고민해 주시는 해피천사님들을 통해 우는 자들의 울음이 기쁨으로 변화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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