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 250명 새 생명을 얻다

2019 AUTUMN Special Theme 듣고 행하며
선교지 밀알

베트남 참조은광성교회, 심장병 수술비 지원 사역
심장병 환자 250명 새 생명을 얻다

글 문병수 목사(베트남 참조은광성교회)

베트남 참조은광성교회 문병수 목사

첫 텀 선교의 아쉬움

안식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신학을 공부하면서 첫 텀의 선교 사역을 돌아보았습니다. 두 가지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하나는, 시골에서 상경한 청년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방을 얻어 주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성경을 가르쳤던 청년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취방에 거주하던 청년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자 ‘과연 방세를 내주어야 하는가?’가 고민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방세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돈이었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바로 방세를 끊어버리다니…….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집에 거주하는 베트남 청년들에게 성경 공부를 가르쳤는데 그때 ‘하’라는 여자 청년의 친구 ‘투이’도 우리 집에 와서 함께 성경 공부를 하였습니다. 가난했던 투이에게도 학비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투이가 성경 공부를 잘 나오지 않다가 꼭 학비를 내야할 때 나오곤 하였습니다. 그런 투이에게 마음이 상하였습니다.

그때 역시 투이의 학비 지원을 멈췄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학비였는데…….

참조은광성교회 심장병 환자 수술비 지원 첫 대상자 투이 사모. 투이는 현재 전도사 사모이다
심장병 어린이 초청 잔치. 함께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창립 1주년, 심장병 수술비 지원 시작

2012년 다시 베트남으로 갔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집에 거주하던 청년들과 성경 공부를 가르쳤던 청년들을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청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런데 투이는 아무리 찾아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투이 청년은 항상 우리 부부에게 마음의 짐이 되고 있었는데 만나지 못하니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2013년, 참조은광성교회 창립 1주년이 되었습니다. 교회 운영위원회에서 1주년 기념으로 ‘어떤 선교 사역을 할까?’ 논의하다가 부활절에 심장병 환자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부활절에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운영위원들이 그렇게 결정하였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베트남 목사님께 ‘심장병 환자의 수술비 지원 계획’을 이야기 하고 수술 환자를 추천받기로 했습니다. 그때가 2013년 1월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절이 다가오도록 베트남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심장병 수술 환자 추천을 재촉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베트남교회총회에 이야기 했으니 곧 연락이 올 거라고 하였습니다.

238번 째로 수술비 지원을 받은 ‘니’

수술비 지원 첫 대상자 ‘투이’

그 후 1주일 만에 연락이 왔고, 심장병 수술을 환자가 우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렇게 만나고 싶어 하던 투이였습니다. 투이는 아마 우리 부부를 생각도 안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작은 학비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항상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들어와서 다시 만나고 싶어서 여러 청년들에게 물어봤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 속에 주시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참조은광성교회의 심장병 수술비 지원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결심했습니다.

“참조은광성교회가 존재하는 한 심장병 수술비 지원을 계속 하겠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렇게 만나고 싶은 투이를 하나님께서 못 만나게 하신 것은 참조은광성교회의 의료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후에 깨달았습니다.

심장병 수술을 받은 어린이. 귀가 아픈 이 어린이가 맘 편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참조은광성교회에서는 이비인후과 치료비도 지원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청년부 후원 심장병 어린이 심방

상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

참조은광성교회는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5년 동안 심장병 환자 50명의 수술비를 지원하였습니다. 2017년 6월, 함께 동역하는 의료 선교사님이 의대 병원에 갔다가 코디네이터로부터 돈이 없어서 심장병 수술비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300명 이상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1년에 15명 정도를 지원해 주니까 300명이 모두 수술을 받으려면 20년을 기다려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 의료 선교사님은 2017년 말까지 100명을 채우자고 교회에서 광고를 하였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이 ‘4년에 50명을 도와주었는데, 6개월 동안 어떻게 50명의 수술비를 지원하겠는가?’ 하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믿음 없음이었습니다. 그 뒤로 심장병 수술 환자를 돕겠다는 연락이 한국의 여러 교회에서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도 열심히 심장병 환자의 수술비를 모금해서 2017년 12월에 100명의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6개월 만에 50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준 것입니다. 2018년에는 100명, 2019년 9월까지 250명의 수술을 도왔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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