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도서지방 · 작은 교회로, 찾아가는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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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11년 미용봉사 거룩한빛광성교회 김성자 미용선교팀장
섬 · 도서지방 · 작은 교회로, 찾아가는 미용실

글 김용기 / 사진 박승언, 미용선교팀

거룩한빛광성교회 1층에 자리한 아름미용실에서 팀원들이 찾아온 손님들의 머리를 다듬고 있다

미용 기술로 하나님의 사랑 전하는 아름미용실

“몸은 다소 힘들지만 재능을 이용해 선교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주일과 수요일만 문을 여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아름미용실 김성자 팀장은 “시간이 없어 원하시는 분들을 다 받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다.”고 한다.

아름미용실은 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 그리고 수요일 오전 10~12시에만 문을 연다. 선교 목적으로 결성된 미용선교팀이기에 영리적인 영업은 전혀 하지 않는다. 때문에 미용실의 고객은 교회의 소개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와 새터민, 싸고 미용을 잘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지역 사람들이다.

“미리 예약을 받고, 손님을 많이 받으려하지 않아요. 한 사람이라도 정성을 들여 미용을 해드리며 복음을 전하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아주 가끔은 우리 교인들도 방문을 하는데 그 때는 재료비를 받고 해 드리고 있어요.”

작은교회세우기 봉사에 참여해 파주 중앙침례교회에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자비량 선교에 나선 미용선교팀 팀원들이 전남 신안군 흰돌감리교회에서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교회 내 선교 단체와 연합 선교 활발히 진행

미용선교팀은 교회에서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는 시간이 적은 대신 정기적으로 외부 봉사를 나가고 있다. 작은교회살리기팀, 북한선교팀, 국내선교팀, 의료선교팀, 병원선교팀 같은 교회 내 선교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연합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은교회살리기팀의 요청이 가장 많은 편이에요. 교인들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왔다가도 금방 떠나는 작은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미용을 해 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면 목사님들께서 너무 고마워해요.”

미용선교팀 봉사자들은 6~7명이 한 팀을 이뤄 파주, 시흥 등 인근 지역의 작은 교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미용 봉사를 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국내선교팀이 마련한 여름철 농촌교회세우기 봉사에 참여해 충남 태안군 안면도 창기리교회에서 주민들의 머리를 예쁘게 손질해 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자비량 미용봉사도 시작해 전남 신안군에 있는 홍도 흰돌감리교회를 방문해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기도 했다.

“홍도에는 240명 정도의 주민이 사는데 미용실이 없어요. 15년 전부터 자비량 미용선교를 해 오신 권사님의 요청으로 미용봉사팀을 꾸려 지원에 나섰어요. 멀리 있고 힘들지만 4년째 하니 이제는 주민들과 한 식구가 된 것처럼 친근해요. 그 결과로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도 하나둘 생기니 더 이상 바랄게 없어요.”

거룩한빛광성교회 국내선교팀이 지난 7월 28일~31일 충남 태안 안면도 창기리교회에서 실시한 ‘2019년 농촌교회 세우기 봉사’에서 미용선교팀 봉사자들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미용 수요 많아 젊은 봉사자 참여 절실

미용선교팀은 거룩한빛광성교회 봉사선교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교회가 밤가시마을에 있을 때부터 미용에 재능을 가진 권사님들이 모여 선교를 목적으로 미용봉사를 해 왔다.

미용선교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일정한 장소도 없이 미용도구를 가지고 필요로 하는 인근 지역을 다니며 봉사를 했다. 교회가 성장하고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고부터는 지하 1층 맛나와 메추라기 옆에 어엿한 아름미용실을 차리고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가장 역사가 깊은 만큼 봉사에 대한 책임감도 있어요. 지금보다 많은 봉사자가 참여해서 미용실이 쉬는 날 없이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올해로 11년째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김성자 팀장은 “미용 봉사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는데 봉사자가 부족하고 권사님들의 연세가 높아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젊은 봉사자들이 들어와 미용봉사가 더욱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젊은 미용 봉사자의 참여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김성자 미용선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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