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악기로 전하는 기쁨

거룩한빛운정교회 배움터②

작은 악기로 전하는 기쁨
배움터에서 선교단까지 두드림하모니카선교회

취재 이학명

지난 5월, 운정교회 배움터에서 시작된 하모니카 연주단. 평균 연령이 60대 이상이고, 초급반에는 92세인 분도 있다. 하모니카를 배운 지 6개월 미만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얼마 전 탄현 호스피스 병원에서 연주를 했고 그 후 매달 연주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10~12월 연주 스케줄도 꽉 잡혀있다. 짧은 기간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회원들의 열정 덕분이었다. 많은 회원이 하모니카를 처음 배울 때부터 재미를 느꼈고 어디에서든 쉽게 연주 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지금은 하모니카 합주가 하나님을 전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 기쁘다.

봉사하며 더 큰 감동과 은혜

“예배 봉헌송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심어졌어요. 하모니카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고 회원들은 칭찬이라는 좋은 보약을 먹은 셈이 된 거죠.”
하모니카 강좌는 전선희 권사의 주도로 지난 5월부터 배움터에서 시작됐다. 전 권사는 어려서부터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전문 기관에서 배우기도 했고 연주 생활도 했다.

“처음 하모니카 강좌를 개설했을 때 광성교회 하모니카 팀처럼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배운 지 3개월이 지나고 8월 봉헌송을 하며 회원들이 자신감이 붙었고, 더 많은 선교와 봉사의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하나님의 역사를 느껴요.”

짧은 기간 회원들의 열정 덕에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는 게 전 권사의 평이다.

“나이 지긋하신 분이 많은데 열정이 대단하세요. 열정이 뜨겁다 보니 진도가 더 빨리 나가는 느낌도 있습니다. 한 곡을 연습해 오라는 숙제를 드리면 집에서 얼마나 연습을 하신 건지 깜짝 놀랄 정도로 멋진 연주를 보여 주세요.”

하모니카 연주의 장점은 악기가 작아 들고 다니며 어디서든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점. 폐활량이 좋아지고 뇌 기능에도 좋다. 무엇보다 회원들에게는 찬양의 도구로 쓰인다는 게 더 없이 좋은 점이다. 나이가 많아지면 큰 악기나 찬양단 봉사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하모니카 봉사는 그렇지 않다.

지난 8월, 일곱 명이 탄현 연세메디람병원에서 연주를 했다. 병원 측에서는 라운지에서 연주해 달라 요청을 했지만, 중환자가 많은 호스피스 병동이라 2인 1조를 이뤄 각 방에서 연주를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손을 잡고 우는 사람도 있었고, 다음에 꼭 다시 와 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전 권사에게는 환자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가 이어졌다.

“하모니카 연주를 들으며 환자들이 마음 문을 여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귀한 시간이라고 느꼈어요(박필녀 단장).”

“환자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제가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제가 더 많은 은혜를 받은 것 같아요(김경숙 권사).”

내년 6월 러시아 교회 선교

현재 배움터에는 초급반 여섯 명, 중급반 열한 명이 배우고 있다. 전 권사는 그들이 중급반 수업을 마칠 때쯤 ‘하모니카 선교단’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활동할 계획이다. 도레미부터 시작했던 초급자가 한 곡을 완주할 정도가 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실력이 출중하지 않더라도 듣는 사람들이 감동을 많이 받습니다. 하모니카는 공감과 치유의 능력이 있는 악기인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하나님께 치유의 역사를 이뤄 달라는 기도를 하면 연주자도 치유가 되는 것 같은 체험을 합니다.”

앞으로 계획이 많다. 매달 호스피스 병동에 가서 봉사와 선교를 할 예정이다. 10월 민들레정신병원에서 연주 계획이 잡혀 있고, 12월 초 크리스마스 축제에 참여한다. 내년 6월에는 러시아 연주 계획도 잡혀 있다. 고려인교회라는 곳으로 가 연주하면서, 하모니카를 열 개 정도 구입해 그 곳의 교인들에게 나눠주고 연주 방법도 가르쳐 줄 계획이다. 두드림하모니카선교회는 3박 4일의 방문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만, 전선희 권사는 조금 더 긴 기간 머무르며 고려인교회 교인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쳐 줄 생각이다.

“제가 47년생인데 나이든 사람이 이런 것을 어디서 배우겠어요. 하모니카 찬양은 혼자 찬양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마음도 편안해지고 기뻐요. 하는 데 까지 계속 하고 싶어요(박필녀 단장).”

“하모니카 선교단 창단 이후 저희가 드리는 하모니카 합주가 더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랍니다. 미천한 실력이 하나님을 전하는 데 도구가 되는 게 너무 기뻐요(김경숙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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