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이부 여름성경학교

우리들의 꿈터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는
사랑어린이부 여름성경학교

글 박정훈 전도사

즐거운 물놀이

사랑어린이부의 여름성경학교 준비

지난 7월 13일(토), 광탄면 소령원길에 있는 은평크리스천 쉼터에서 사랑어린이부의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던 5월, 월례회의에서는 여름성경학교를 교회에서 진행할 것인지 외부에서 진행할 것인지를 두고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이 오갔습니다.

저는 내심 교회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되기를 바랐지만 선생님들은 외부로 나가 진행하길 바라셨지요. 회의를 마친 후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답사를 갔습니다.

크리스천 쉼터답게 곳곳에 말씀과 십자가가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었고, 넓은 수영장과 잘 정리된 화단이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걱정스러웠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기대감이 자리했지요. 선생님들과 장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사랑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우리들의 천국잔치
여름성경학교 가는 길, 초록의 푸르름이 안정감을 준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장소 예약을 마치고난 후 저녁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상황을 올려 드리며 말씀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간절한 기도로 받은 말씀이 요한계시록 22장 13절의 말씀입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부서의 선생님들과 이 말씀을 붙들고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기 40일 전부터 공통된 기도제목을 가지고 릴레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교회학교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사랑어린이부 친구들에게 여름성경학교는 어떻게 기억될까를 늘 고민했습니다. 지루함 없이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교회학교답게 영성이 묻어나는 말씀과 기도회, 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도 시작되었지요.

사랑어린이부 친구들을 떠올리며 일정을 계획하면서 순간순간 제게 편견과 역차별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저 자신에게 말씀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 예수님은 언제 알파였고, 오메가인가? 나의 신앙은 언제 시작되었고 어제 끝나는가? 이런 진지한 고민을 하며 여름성경학교에서 나눌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이의 기도로 우리 아이들은 조용히,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긴장감 속에서 드려진 예배, 다행히 무사히 예배를 마칠 수 있었다

긴장감 속에서 감사함으로 마친 예배

하나님께서 사랑어린부에게 주신 말씀은 B.C의 시작인 창세기 1장 1절과 마지막인 말라기 4장 5-6절, A.D의 시작인 마가복음 1장 1절과 마지막인 요한계시록 22장 20-21절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 그대로 처음부터 우리와 함께 계셨고, 마지막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전했습니다.

사랑어린이부 친구들과의 예배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감돌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사하게도 두 번의 예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친구들은 교회학교에서도 가장 작은 부서에서 조용히,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2019 사랑어린이부 여름성경학교 ‘시작과 끝’

우리들의 천국 잔치

우리 친구들은 감각에 민감하여 물놀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름성경학교 중에 진행된 물놀이 는 그야말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에서 나올 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지요. 저도 덩달아 물과 한 몸을 이루어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외부에서 진행되었기에 혹여 다치거나 아플까 걱정을 했었는데 아무 탈 없이 끝이 났습니다.

식사와 간식도 부족함이 없었고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흔여덟 명의 사랑부 가족들이 천국잔치에 참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장로님과 청년들, 교사와 자녀봉사자, 사모들과 교사 자녀들까지 알파와 오메가가 새겨진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障礙)는 한자 그대로 거치적거리고 기능에 방해가 되는 불편하고 힘든 상태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보시는 장애(長愛)는 길고 깊은 사랑이 필요한 존재로 보실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러한 장애인들이 우리의 주변에, 나와 함께 공동체에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을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가 동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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