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식지 않는 사랑의 꽃, 천일홍 꽃차

찾잔 속의 꽃향기

영원히 식지 않는 사랑의 꽃, 천일홍 꽃차

글·사진 김규리 성도

강가로 나 있는 길을 걷다가 보라가 섞인 강렬한 천일홍을 만났다.

쪽진 여인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꽃. 7월부터 10월까지 꽃이 피고 꽃말은 ‘매혹, 변치 않는 사랑’이다. 천일 동안 핀다 하여 천일홍이라 하고 천일초, 천금홍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선 천일홍 꽃을 채취하여 잎을 따고 손질을 하여 고열에서 덖어준다. 천일홍은 수분이 없고 고열에서 덖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덖고 채반에 꺼내어 식혔다가 다시 덖기를 반복 한다.

수분이 다 날아가면 잠재우기 후, 향 매김 하여 유리병에 보관하며 찻잔에 끓는 물을 붓고 1~2분 기다렸다가 마시면 된다.

찻잔에 어리는 천일홍차의 매력은 정말로 매혹적이다. 첫사랑처럼 그 여운이 오래도록 은은하다. 맛이 약간은 밋밋할 수도 있으니 집안 화분에 심어져 있는 로즈마리 한 잎을 생으로 따서 넣어 주면 환상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것이 다 다르다. 사랑과 삶 또한 다르지만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는 마음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의 마지막 연이 가슴에 남는 날이다

사랑하는 이여 / 그러면 이제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일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 하였네라

천일홍 꽃차와 어울리는 시가 아닌가 한다.
오늘은 진하게 우려진 천일홍 꽃차 한 잔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

효능 : 성질은 따뜻하고 향과 맛은 달고 평하다. 간열, 거담, 경풍에 쓰인다. 혈액순환,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있으며, 기침 천식 갑상선 증, 안과 질환, 두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 안정 효과로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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