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새장보다 내면세계를 견고히

2019 SUMMER Special Theme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테마 인터뷰

곽승현 목사 10문 10답!
30, 40대가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는 콘텐츠 개발 필요
황금 새장보다 내면세계를 견고히

미국의 6대 대통령 존 퀸시 아담스는 ‘다른 어떤 위대함보다 영혼의 위대함을, 다른 어떤 부요보다 마음의 부요를 숙고해라’라고 했다. 프레드 미첼은 ‘너무 바빠서 삶이 황무지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곽승현 담임목사와의 10문 10답! 그는 인터뷰 내내 ‘내면의 힘과 탄력’을 강조했다.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고 지표가 외부로부터 오는 압력을 지탱할 힘이 없을 때 함몰웅덩이가 발생하듯 삶과 신앙도 그 속에 빈 공간이 생기면 여린 바람에도 붕괴된다고 한다.
‘나’를 무너뜨리고 추락시키는 ‘내 속의 빈 공간’은 무엇인가?

취재 전영의 사진 김연철

성공과 성취의 삶을 추구하기 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평생의 미션을 준행하다 하나님 앞에 서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곽승현 목사는 말한다

1. 요즘 근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늘 성도들 심방에 대한 마음이 있는데 1교구부터 차례대로 심방을 하면 수년이 걸리지요. 효율적인 심방 방법을 고민 끝에 4월 첫째 주부터 매주 목요일 시무장로님 두 가정씩 심방하기 시작했습니다. 7월 초 시무장로님 심방이 끝나면 사역장로님, 은퇴장로님, 장기 환우 가정을 이어 심방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교회 각 부서의 행사에 참석하여 축사와 말씀을 전하고, ‘금요기도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 종강한 ‘구약 바이블 하이킹’에 이어 곧 ‘신구약 중간사’가 시작됩니다.

2. 마음을 밝혀준 책이 있다면 그 책의 어떤 부분이 힘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이 쓴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인데, 저는 이 책을 성경 다음으로 손에서 떼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은 성공 가도를 달리던 많은 사람이 함몰웅덩이 증후군을 겪는 것은 외적인 세계에는 철저하게 시간을 들여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내면을 가꾸는 데는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성취에 집중한 사람일수록 내면의 함몰웅덩이가 크지요.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은 외면세계에 치중했던 사람들일수록 어느 순간 찾아온 공황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추락하는 것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일기 쓰기, 고독의 시간, 침묵의 시간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탄탄한 힘과 탄력은 어떠한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필리핀에서 선교 사역 중인 김용모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전도한 현지인들과 함께 금요기도회에 참석해 특송을 했다. 특송을 마친 필리핀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는 곽승현 목사

3. ‘구약 바이블 하이킹’이 종료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신약 바이블 하이킹’을 진행하시지요. 신약을 읽을 때 무엇을 중점으로 두고 읽는 것이 좋을까요?

신약을 뚫으려면 신구약 사이의 400년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구약의 마지막 말라기와 신약의 시작 마태복음 사이에는 40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역사, 문화, 사상이 마태복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구약 중간의 역사를 먼저 강의하고, 신약을 시작할 것입니다.

4복음서는 마태, 마가, 요한, 누가가 각자의 관점 속에서 예수님의 공생애를 풀어갑니다. 예수님의 3년 6개월 공생애를 연대순으로 재배치하여 역사의 순서대로 풀어나갈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읽을 때 또한 바울서신 13편을 역사 속 시간의 흐름대로 가이드 하여 시대적 배경을 읽고, 옥중에서 펜을 들어 바울이 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 메시지를 분명하게 담는 시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4. 목회자와 성도가 소통하는 교회가 가장 이상적인 교회라고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 간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1백 명 모이는 교회와 1만 명 모이는 교회의 조직과 소통 방식이 같을 수는 없지요. ‘목자가 양을 모르면 그게 교회인가?’ 이 물음에 대해 정성진 위임목사님의 끊임없는 씨름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 속에 나온 것이 분립이지요. 성도와 목회자의 소통 방법은 교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교회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요.

우리 교회에 10개 교구가 있어요. 10개 교구의 ‘목자모임’이 수요예배 전 9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각 방에서 진행돼요. 3월 중반부터 아내와 함께 모든 교구의 ‘목자모임’을 방문하여 교구 소식을 듣고 목자, 부목자와 대화를 나누었어요. 또, 교구 담당 목사님께 교구의 소식을 듣고 기도와 심방이 필요한 부분들을 체크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소통하기 위해 늘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수요 예배 전 진행되는 ‘목자모임’을 매주 찾는 곽승현 목사와 이미경 사모. 10교구를 방문한 곽승현 목사는 목장 소식을 듣고, 교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

5. 자신의 은사와 소명을 잘 몰라 봉사를 하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은사와 소명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습니까?

자신의 은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체에 들어가야 합니다. 주일예배만 드려서는 은사를 알 수도 없고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은사에 관한 부분은 충일교회에서 ‘알파’와 ‘마더와이즈’ 사역을 통해서 확실하게 경험했어요. 알파에서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다음 기수에서 데코, 아기 돌봄이, 식당 봉사, 리더의 리더로 섬기면서 자신의 은사를 발견했지요. 또 ‘자녀를 어떻게 기독교 가치관으로 키울 것인가?’라는 주제를 담은 마더와이즈 사역을 진행하면서 리더십 있는 성도들이 발굴되었고, 이 분들이 교회 각 공동체에 리더로서 그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어요.

노아스쿨 효도잔치에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와 어니언스의 ‘편지’를 통기타로 연주해 축제의 흥을 돋운 곽승현 목사. 성도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6. 바이올린은 활, 몸, 연주자의 마음이 어우러져 그만의 소리가 나옵니다. 성경의 같은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해도 설교자의 관점에 따라 성도들에게 주는 울림이 다릅니다. 설교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저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춥니다. 보통 ‘탕자의 비유’라는 제목으로 설교되는 누가복음 15장 말씀의 제목은 ‘아버지의 마음’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온 둘째 아들을 안아 주던 아버지의 마음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이며, 그 긍휼이 성도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경제적인 문제, 불치병, 자녀 문제 등 수많은 삶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말씀을 통하여 용기를 얻고, 상처가 녹아지고, 치유 받기를 소망하며 설교를 준비합니다.

7. 사람들은 자신을 만나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지요. 어떤 사람은 마라톤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등산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새 삶을 열어가지요.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자신을 만나십니까?

두 가지가 있어요.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또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저를 만납니다. 아내랑 4년 연애하고 결혼한 지 올해 20주년이 되는데 아내와 무언가 같이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목회자가 쉬는 월요일이면 아내와 함께 교외로 나가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가 채워지고 회복이 됩니다.

또 저 혼자만의 시간이 있는데요. 새로운 환경을 찾아갑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들녘과 꽃과 나무, 마을 사람들, 석양이 질 무렵의 고즈넉 등 일상을 떠난 곳에서의 풍경에서 저를 돌아보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8. 화살을 만든 이와 방패를 만든 이의 눈빛은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눈빛에는 무엇이 담겨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에게는 앞날을 볼 수 있는 혜안과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안이 있어야 합니다. 당장의 것에 급급한 눈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영적세계를 볼 수 있는 영안이 있어야 마귀에게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성찰의 눈이, 남을 향해서는 긍휼의 눈이 필요합니다.

지난 3월 출발하여 16주의 여정을 마친 ‘구약 바이블 하이킹’. 곽승현 목사는 링컨의 어머니처럼 눈물 자국이 배어있는 성경책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부모가 되자고 했다. 곧 ‘신구약 중간사’와 ‘신약 바이블 하이킹’이 차례로 진행된다

9. 로마의 최고 지성 키케르는 ‘성실한 농부는 자신이 그 열매를 보지 못할 씨앗을 심는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스스로를 하나님의 성실한 농부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을 심고 계십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 있게 대답한다는 것이 참~(웃음).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성실한 농부’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기 조심스러운 것 중의 하나는 주일 저녁예배입니다. 뭘 해도 잘 안 모입니다. 시간이나 형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30, 40대가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일 저녁 예배에 30, 40대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가 15년, 20년 후를 바라본다면 30, 40대를 위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분명한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하고, 30, 40대를 목회적인 부분으로 동력화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10. 성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정성진 위임목사님과 함께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 오신 것처럼 저에게도 동일한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 교회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지만 더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광성 2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거룩한빛광성교회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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