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노란버스 5-2번

2019 SUMMER Special Theme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희망나눔

거룩한빛광성교회 차량위원회 이승이 집사
새벽을 깨우는 노란버스 5-2번

글 김용기 사진 박승언

주일 차량위원회 봉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봉사자들
차량위원회 봉사자들이 교회 차량 안내를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벽기도 차량 운행이 모태신앙 일깨워

10년 동안 한결같이 새벽기도 교회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차량위원회 이승이 집사. 매일 새벽을 깨우는 것이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교인들을 교회로 인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몸을 절로 일으키게 한다고 했다. 또 체력이 허락하는 한 새벽기도 버스의 운전대를 놓지 않을 작정이라는 결심을 내비쳤다. 이승이 집사가 이렇게 결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새벽기도 버스를 운행하면서 삶의 고비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넘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병으로 20대에 집안의 가장이 된 이 집사. 그는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돈을 좀 더 벌기 위해 고위험 생명수당이 주어지는 일들을 하며 힘든 젊은 시절을 보냈다.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 때문에 하나님께 반항을 하기도 했고, 두 어깨에 달려있는 가장의 무게를 벗어나기 힘들어 잠시 하나님을 멀리하기도 했다. 신앙을 물려준 어머니의 기도로 성실이 몸에 배어있던 이 집사는 32만 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을 오르내리는 위험 속에서도 그 분야 전문 자격증을 두 개나 취득하며 최고의 베테랑 기사로 신망을 얻었다.

그러던 중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전기 안전사고를 목격하면서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수년간의 고된 노동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어려움을 겪을 즈음 운전 직종으로 직업을 전환하며 자연스레 거룩한빛광성교회를 만나게 되었고, 새벽기도 버스를 운행하기에 이르렀다. 10

년간의 새벽기도 차량 운행은 그에게 이런 고백이 흘러나오도록 만들었다.
“모태신앙이지만 하나님을 만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교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이제 다시 하나님의 품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이승이 집사가 새벽기도 차량 운행을 마치고 다음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새벽, 교회 버스 운행은 봉사의 자리

이승이 집사가 학생들을 통학시키는 버스 운전을 시작하면서 계약 업체를 알아보는 중에 교회 버스 운행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기독교인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기쁘게 수락한 것이 벌써 10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버스를 예열하고 새벽기도 버스 운행을 시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교회에 가고, 더불어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 그조차도 좋다는 이 집사. 무엇보다 새벽을 여는 예배에서 전해 듣는 말씀의 은혜는 힘든 육체의 노고를 이길 수 있는 힘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삶의 고난 속에서 잃어버렸던 믿음을 새벽예배를 통해 회복했다는 이 집사는 찬양과 말씀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잠이 부족해 예배 시간에 졸기 일쑤였다는 고백조차도 은혜를 경험한 자의 겸손함이라 느껴졌다.

이 집사는 어느새 기사님들 중에 교회 버스 운행 시간이 가장 긴 고참 기사 중의 한 명이 되었다. 새벽예배의 은혜는 물론이고 노란버스 5-2번을 이용하는 교인들이 한 가족처럼 전해 주는 따뜻한 격려와 안부인사가 새벽기도 버스 운행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에너지라고도 전했다.

교회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님들 중에는 믿지 않는 분들도 상당히 있다고 한다. 해서 자주 바뀌기도 하는데, 차에 오르내리며 건네는 따뜻한 감사의 말 한마디, 추운 겨울날 건네받는 따뜻한 음료수 한 캔이 기사님들의 마음을 녹여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교회 버스를 이용하는 성도님들의 친절이 더욱 빛을 발하길 바라본다.

매년 여름철에 진행되는 부부 동반 야유회. 차량위원회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이다
차량위원회 봉사자들이 주일예배를 위해 들어오는 교회 차량을 안내하고 있다

차량위원회 4개 팀에 50여 명이 봉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차량위원회에는 교회 버스를 운행하는 차량운행팀을 비롯해 교회 정문 밖에서 주차를 도와주는 해병교우회, 교회 내부 주차장에서 성도들의 주차를 안내하는 주차봉사팀, 교회 차량의 유지 및 관리를 맡고 있는 차량관리팀 등 4개 팀에 약 50여 명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차량운행팀에는 약 30여 명의 기사님들이 13개의 버스 노선을 따라 멀리로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이나 파주시 통일동산까지 한 주일에 10여 회의 예배 때마다 버스를 운행하며 성도들의 예배 출석을 돕고 있다.

10년 동안 안전사고 한번 내지 않은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라는 이 집사는 한 가지 부탁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안전사고는 항상 조심해도 부족함이 없는 만큼 기사님들의 쉼터 공간을 보다 편안하게 확보하고, 평소에 쉴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늘려 주는 교회의 배려를 기대한다는 부탁이다.

예배 때면 믿지 않는 친구와 동료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빼놓지 않는다는 이 집사는 “너의 기도 덕분에 모든 일이 잘 되는 것 같다”는 동료들의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부족한 내가 뭔가 해 줄 수 있고 봉사할 수 있어 늘 감사하는 마음뿐이라는 그의 고백이 가슴 한 편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출처  거룩한빛광성교회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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