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빛운정교회 유정상 담임목사와의 인터뷰

거룩한빛운정교회

거룩한빛운정교회 유정상 담임목사와의 인터뷰

“저는 동네 좋은 아저씨,
교회는 가정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같은 교회, 쉼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주님의 향기가 나는, 고마운 동네 아저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위적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목사의 모습. 성도 수 천 명 이상 대형교회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유정상 목사는 그러기를 바라고 있었고 그렇게 자신을 다짐하고 있었다.

올해 3월부터 거룩한빛운정교회 담임이 된 유정상 목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 전공(한국화)을 했다. 미술대학원을 졸업할 무렵 다시 신학대학원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은 한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어떻게 직접 계획하고 세워 가시는지’ 절실하게 느낀다.”는 유 목사를 만났다.

글·사진 이학명

올해 담임목사로 첫 설교를 하셨을 때 부담은 없으셨는지?

당연히 부담이 컸지요. 1월 위임목사님 부재 시에 두 번의 주일설교를 했고, 3월에 담임이 되고나서는 5월 첫 주부터 주일설교를 했어요. 운정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설교를 한 경험이 있어 익숙함이 있었지만, 담임으로 설교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조금 더 편안하게 설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능력이 뛰어나서 담임으로 세우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전에도 지금도 겸손하게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며 하려고 했어요.

대학교에서 미술 전공을 하셨다고요?

20대 때 국전에 몇 차례 입상하였던 나름 신인작가였어요. 교만이 하늘을 찔렀죠. 그런데, 미술대학원을 마칠 무렵, 하나님이 작가의 길을 막으시고, 목회의 길로 인도하셨어요. 당시 하나님이 저에게 제일 하기 힘든 고백을 하게 하셨죠. “제가 그림을 포기하기를 원하신다면 포기하겠습니다.”라는 고백이죠. 그때부터 제 인생이 종이 접어지듯이 달라진 것 같아요. 지금의 아내와 함께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그 후 10년 동안 그림도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나요?

신학공부를 하고 10년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지순례를 간 적이 있어요. 머무는 열흘 동안 10장의 작은 그림을 그렸어요. 너무 감격했고 감사했어요. 하나님이 ‘다시 깨워 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술감, 영성, 손끝이 서로 연결이 된 순간이었어요. 그때 생각이 든 게 ‘내 안에 있는 그림 실력은 아무리 내 것 같아도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생각이었어요. 언젠가 하나님이 쓰시겠다 하면 쓰임 받겠다는 생각을 하니 자유롭습니다.

예전부터 꿈꿔 왔던 교회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개척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교회에서 자랐어요. 교회가 집이었고 집이 교회였어요. 아버님도 그렇게 권위적이지 않았고 가정적이셔서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교회는 가족이고 가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는 가족성을 회복해야 되는 곳입니다. 그렇게 성도들이 경험하는 것이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목회활동을 청년부를 섬김으로 시작해서 청년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교회의 허리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포커스를 두지 않으면 장년 중심의 교회가 될 수 있어요. 전 세대가 함께 가족같이 서로 돕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이것은 성도님들 모두 다함께 한마음으로 서포트를 해야 힘을 낼 것으로 생각해요. 세대 간 장벽을 허물어야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운정교회 규약규정을 새로 만들었다구요?

가장 특징적인 것 가운데 하나는, 장년의 출석인원 2천 명이 넘게 될 경우, 분립개척위원회를 만들고 분립을 진행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장년 성도가 2천명이 되지 않게 한다는 규정입니다. 단순하게 제한하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한 교회의 세움과 분립, 연합 정신을 고양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이런 것들을 성도들과 공유하면서 정했다는 것은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규약에 있던 개혁적인 내용들 즉, 원로제 폐지, 6년 후 재신임, 가용재정의 50% 이상을 외부에 사용하는 것, 보너스 없는 목사 등 이런 부분은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박사 때 선교목회학을 전공하셨는데, 교회 선교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선교란 장벽을 넘어가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이것은 위임목사님께서 지금까지 잘 세워놓으신 철학 중 가장 큰 기둥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선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이 중요합니다. 그 선교학적, 신학적 근거와 전이해가 결여된 상태로 선교행위를 하는 것은 선교의 모양뿐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성도들과 이런 부분을 나누면서 선교의 방향을 세우려고 합니다.

최근 가장 큰 기도제목은 무엇인가요?

제게 가장 큰 화두는 ‘사명’입니다. 말씀의 사명입니다. 운정교회를 사랑하는 사명입니다. 이것은 제가 잘나서도 잘해서도 아니라 하나님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자취를 보며 깨닫는 사명입니다. 지금까지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들로 여기까지 왔어요. 거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오히려 평안이 있습니다. 다만 간절한 기도제목은, 운정교회에 보내주신 성도들을 위해서 말씀의 은혜를 주시길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혜와 능력을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입니다.

 

<출처  거룩한빛광성교회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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