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내는 삶

내 삶의 멘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내는 삶,
프랑스은혜교회 김은영 선교사님

 

글 이선영(거룩한빛광성교회 청년부)

독일 수련회 섬김을 마치고 – 프랑스은혜교회

배우지 않아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대상과 일대일로 대응되는 개념이 아닌 것들, 특별히 어떤 종류의 느낌을 포괄해 지칭하는 감정이나 상태는 A는 B라고 가르쳐 줄 수 없는 까닭이다.

어릴 적, 나는 ‘저리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살 속에서 뾰족한 가시가 달린 공이 마구 굴러다니는 그 느낌을 아프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는데, 반복된 경험이 쌓이면서 비로소 이런 느낌을 ‘저리다’고 하는 것이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처음으로 깊이 만나고 경험했던 프랑스 어학연수 기간, 신앙적으로 어린아이 같았던 내게 ‘하나님의 사랑’은 이처럼 모호한 개념이었다.

그때의 나는 소망 없는 삶의 이유를 끊임없이 묻는 생각 때문에 많이 아팠고, 이유모를 무기력에 지친 삶에 찾아오신 예수님과 함께 걸음마를 떼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자꾸만 넘어지던 내게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신 분이 프랑스은혜교회 김은영 선교사님이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1청년부 이선영

내가 있던 곳은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세 시간이 걸리는 지방이었는데도 전도사님과 함께 격주로 성경 공부를 오셨고, 파리에 올라가면 늘 환영하며 먹여 주시고 재워 주셨다. 넘어져 있을 때에는 기다리며 기도해 주셨고, 매일 붙들 말씀을 보내 주셨고, 좋아한다는 떡볶이를 해 주시기 위해 지방 선교팀과 함께 냄비며 미리 준비한 음식들을 가지고 먼 길을 오시기도 했다.

모든 유학생을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분이었다.

금세 떠날 내게도 프랑스에서의 엄마가 되어 주신 김은영 선교사님의 목적도 이유도 없는 사랑과 섬김을 받으며 추상적이었던 하나님의 사랑이 비로소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하나님 안에서 만난 사랑의 첫인상은 바라지 않고 기꺼이 주는 기쁨이었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랑함에서 나오는 뭉클함이었다.

송석배, 김은영 선교사님

당연하다는 듯 엄청난 사랑이 배어있는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시선이 담긴 사랑을 받는 법을 배웠고, 닮은 사랑을 내 삶에 담아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가족들, 가족에서 주변의 가까운 관계들, 작은 관계에서 사랑청소년부, 섬기는 부서에서 내가 속한 사회까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넓히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여전히, 나의 사랑은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함을 느낀다. 그렇지만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 주신 선교사님처럼,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기도한다.

나의 연약함을 붙드시는 완전한 사랑을 통해,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여 줄 수 있는 삶이길 소망한다. 갈등이 구조화되는 사회에서도 혐오하기보다 사랑하기를 선택할 수 있기를,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지혜를 구할 수 있기를 간구한다.

내가 아는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을 너무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 기쁨을 아는 우리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물결이 지나는 곳 마다 더 큰 사랑과 생명이 일어날 줄 믿는다.

 

 

<출처  거룩한빛광성교회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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