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봄 햇살 담은 차, 목련꽃차

찻잔 속의 꽃향기

봄의 전령, 봄 햇살 담은 차, 목련꽃차

글·사진 김규리 성도

 

겨울의 늑골을 통과한 봄의 전령,

그 햇살을 다독이며 봄이면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잎도 없이 혼자 피는 꽃!

<사월의 노래>에서 시인 박목월은 이렇게 외쳤다.
‘목련꽃 그늘아래서 /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생략)

세상의 모든 꽃은 화무십일홍의 수순을 밟는다. 비록, 봉오리 때 내게 간택되어 꽃차로 태어나기까지 지지고 볶고 생채기를 내어 불쌍하게 생을 마감하는 꽃을 볼라치면 꽃차 만드는 작업을 그만둘까도 했었다.

하지만 나무에 매달려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어 위안을 주고, 차로 태어나기까지 고통의 순간을 감내하고 누군가의 찻잔 속에서 활짝 꽃을 피우며 맛과 향기를 선사하고 생을 마감하는 꽃차.

이 꽃차야 말로 화무십일홍의 위업을 훌륭하고 아름답게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다도에 관해 다룬 조선후기의 책 『다신전』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마실 때는 사람의 수가 적어야 가장 고귀하다. 차를 마시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소란스러우며 차를 마시는 아취를 찾아 볼 수가 없다.

홀로 앉아 마시면 신비롭고, 두 사람이 함께 마시면 고상한 경지가 있고, 3-4인이 어울려 마시는 것은 그저 취미로 마시는 것이고, 6-7인이 모여 차를 마시는 것은 서로 칭찬을 주고받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사월에는 모든 꽃이 피기 시작한다. 토머스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사월에 대해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 봄비가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라고 했다. 모든 꽃이 피어나는 사월, 이 시와 어울리는 목련꽃차를 가까운 벗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목화꽃차의 효능
비염과 축농증 개선, 피부 미용 효과, 폐와 기관지에 효과, 냉증 개선, 항염증 활성 효과, 자궁 건강 개선, 두통 및 치통 완화, 복통과 불임에 효과

 

<출처  거룩한빛광성교회 겨자씨>

더 많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