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부르는 삶의 노래

도서리뷰

시편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
정성진 목사의
우리가 부르는 삶의 노래

글 강혜미

무려 150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 시편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읽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있다.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어떤 뜻을 가지고 시를 지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시가 있는가 하면,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를 시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를 적는 사람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그 깊이가 다르고, 표현이 달리 나오기 때문이리라.

시편에는 슬픔과 탄식, 두려움의 고백과 기쁨과 감사, 소망, 찬양의 고백이 두루 담겨있다. 그것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40년의 방황 끝에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냥 평안을 누리지 않았다. 지역적으로 늘 적의 침략을 대비해야 했고, 실제로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순종했을 때는 복을 따라 풍성함을 누릴 수 있었지만 불순종의 결과는 늘 침략과 공격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 쓰인 시편의 수많은 시는 어떤 때는 찬양과 감사로, 어떤 때는 원망과 탄식으로, 어떤 때는 반성과 참회의 시로 나타났다.

우리의 신앙도 이스라엘 백성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순종-불순종-회개-감사의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해서 시편은 화자와 비슷한 감정상태일 때 읽으면 더욱 은혜가 되고, 그 의미가 선명해 진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찬양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도. 하지만 여전히 시편은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이긴 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참으로 유용하다. 시편 전체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은혜, 감사, 고난, 회복, 소망의 키워드로 구분되어 있어 시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강해서라고 한다면 쉬이 읽히지 않을 텐데, 이 책은 2017년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설교한 내용을 선별해 정리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힌다.

성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적절한 예화와 저자의 깊이 있는 묵상은 시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매주 설교를 듣는다 해도 뒤돌아서면 잊히고 마는 것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책으로 소장하여 두고 오래도록 보며 시편의 달콤함에 빠져 보기를 바란다.

<출처  거룩한빛광성교회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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