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해요,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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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 천국 가시던 날
“아버지 사랑해요, 잘하셨어요”

글 김현숙 권사(거룩한빛광성교회 중보위원회)

21일 동안 진행되었던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참석스템프를 찍어주고 있다

3부 예배 중보기도팀

일산으로 이사 와서 여러 교회를 떠돌다가 거룩한빛광성교회에 정착하게 되고 3부 예배 중보기도팀에 들어가게 된 것이 나에겐 참으로 행운이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것 같다.

난 우울감이 많은 성격으로 무기력했고 삶에 대한 열정도 없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내가 중보기도팀에서 만난 권사님들은 항상 기쁨이 충만하셨고 어떤 고난에도 감사가 넘치시는 것이었다.

기도의 자리는 참 따뜻했고 언제나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있었다. 움츠렸던 나의 모습이 차츰차츰 주님의 평안으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교회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도 알게 되었고, 예배자를 위한 주님의 마음도 알게 되었고, 나라를 품은 기도를 통해 회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난 점점 예수님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고난주간인 3월 26일에서 31일까지 금식에 동참 할 것을 캠페인 중인 중보기도위원회

친정아버지의 폐암

그러던 중 친정아버지의 폐암 선고를 듣게 되었다. 아직 구원받지 못하신 아버지의 구원이 너무나 중요한 현실이 되어버렸다.

권사님들께 중보기도를 부탁드리고 지방에 있는 친정을 주말마다 다니며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의사 전달이 잘 안 되는 아버지가 복음을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때 알파 성령 수양회를 참석하게 되었고 고통으로 얼룩진 내 마음에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친정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고 반드시 구원하실 것과 친정아버지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는 약속의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나의 아픔은 기쁨으로 변했고 죽음 앞에서 참 기쁨을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간병의 시간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약속의 말씀을 받았지만 빠르게 육신이 무너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안에 불신과 염려와 모든 죄들이 다시 살아나면서 나를 괴롭혔다.

그때마다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 기도의 자리였고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신 권사님들이였다.

다니엘기도회를 기도로 열심히 준비한 중보기도위원회. 미소 천사 마음 천사!

기도의 힘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뵙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아버지가 토하시면서 갑자기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보고 있든지 말든지 난 바로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방언 기도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호흡은 점차 편안해지셨고 응급상황은 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갔다. 주말이 되어 나와 남편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중환자실은 하루에 두 번만 면회가 가능했고 내가 들어가서 기도할 때마다 아버지가 편안해 지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믿지 않는 동생들은 기도의 힘을 믿기 시작했다.

월요일 출근을 위해 마지막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려 하는데 갑자기 아버지의 호흡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너무나 두려웠다.

임종 때 와 주시기로 하신 목사님이 오실 때까지 만이라도 아버지의 생명을 지켜달라며 온 가족이 눈물로 기도했다. 그러자 호흡은 기적처럼 정상으로 돌아왔고 목사님도 오셨다.

아버지를 임종실로 옮겨 보혈 찬송을 틀고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아버지의 천국가시는 길을 준비했다. 그 후에도 두 번의 임종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목사님이 기도해 주시면 편안해지셨고 호흡도 정상이 되었다.

믿지 않는 가족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목사님이 가시고도 아버지는 너무나 편안하셨고 마치 집에 계신 것처럼 가족과 반나절을 함께 하셨다.

그렇게 밤 11시쯤 되었을 때 아버지의 편안했던 호흡이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아버지와 이별의 시간이 온 것이다.

우리는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이별을 담대하게 받아들였으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목 놓아 ‘아버지 사랑해요, 잘하셨어요’를 외쳤고 아버지는 평안한 모습으로 주님 품에 안기셨다.

마지막 호흡이 끝나고 우리는 복음을 믿음으로 붙잡으신 육신의 아버지를 위해,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위해 영광의 박수를 올려드렸다.

우리 가족이 무엇이관데 이렇게 큰 축복을 주시는지 벅차오르는 감격을 주최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의 천국가시는 길은 우리에겐 축제의 현장이었고 본향을 경험하는 날이었다.

본당에서 3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두손모아 기도실에서는 100여 명의 중보기도팀이 3부 예배를 위해서 기도한다

영원토록 주님의 사람이 되어

장례를 축복 속에 잘 치루고 돌아오는 날은 다니엘 기도회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천국을 경험한 나에게 육신의 피곤함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도회를 통해 아버지가 물 한 모금조차 삼키시지 못하는 날들이 그렇게 계속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내가 그 많은 시간동안 주님을 믿으면서도 무기력에 빠져 생명력 없는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고난의 시간들은 구원을 위한 주님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주님의 사람이 되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들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길 원하신 것이다.

친정아버지가 마지막 순간에 시선을 주님께 고정했듯이 나도 주님 영광을 위해 나의 생명을 죽기까지 사용하시길 원한다.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미래에도 인도하실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출처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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