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찬양 “부활의 기도”

찬송가 산책

국악 찬양 부활의 기도

글 오재덕 안수집사(우리소리찬양대장, 참좋았더라 국악중창단장)

세상의 모든 목소리들아 몸짓들아 모여라

가슴 치고 애통하며 우리도 우리의 돌문을 열자

하늘 보물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세상 배설물을 보물처럼 간직한

진리는 낡은 교훈처럼 방치하고 낡은 교훈은 진리처럼 외치는

복음은 성공의 도구가 되고 성공은 복음의 목표가 되는

나는 있으나 우리는 없고 우리는 있으나 거기 주님은 볼 수 없는

빛이 빛을 잃고 소금이 썩고 있는 이 땅의 하늘나라

하늘이 보낸 선지자들이여 예레미야의 눈물은 말랐는가

하늘이 보낸 전도자들이여 바울의 심장은 멈췄는가

하여 주님은 또 다시 부활의 이름으로 이 땅에 오시나니

세상의 모든 목소리들아 몸짓들아 모여라

가슴치고 애통하며 나와 서로 하늘과 땅으로 닫혀진

우리의 돌문을 우리도 열자

고훈 작사/ 정설주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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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양은 안산제일교회 고훈 원로목사의 시에 백석예술대학교 정설주 교수가 국악 가락으로 곡을 입혔습니다.

작사자 고훈 목사는 시인으로서 기독교문화대상 문화부문 수상자이며 존경 받는 목회자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몇 년 전에 우리 교회에 초대되어 부흥회를 통해 큰 은혜를 나누기도 하셨습니다.

작곡자 정설주 교수는 우리소리찬양대 초대 지휘자로서 약 6년여 동안 거룩한빛광성교회를 섬기며 우리 교회에 국악찬양이라는 장르의 큰 선물을 주신 분입니다.

지금도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하늘 보물과 세상 배설물, 진리와 낡은 교훈을 들어 대구법으로 우매한 나를 깨우칩니다. 복음을 세상적인 성공의 도구나 목표로 삼으며, 오염되고 어두워져가는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말로만 예수님의 제자라 하는 우리를 향해 꾸짖습니다.

또한, 말라버린 예레미야의 눈물과 멈춰버린 바울의 심장을 적절한 은유의 외침으로 선지자와 전도자의 사명을 망각하고 있는 우리에게 호소합니다.

애통하는 마음으로 닫혀진 돌문을 열고 이제는 변하라고 시인은 절규하듯 부르짖습니다.

작곡자는 이 책망과 꾸짖음, 호소를 오히려 경쾌하고 빠른 휘모리장단으로 노래하게 합니다.

판소리에서 창을 하는 중간 중간에 가락을 붙이지 않고 이야기하듯 엮어 나가는 사설처럼,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빠르고 거뜬거뜬하게 노래하게 하여 지루함을 소멸시킵니다.

알맞은 길이의 쉼표와 엇박을 이용하여 경각심과 안타까움을 이끌어내는 작곡자의 놀라운 감각이 돋보이는 참 좋은 국악찬양입니다.

출처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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