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메세지

시인을 찾아서

 

30년 전쯤, 기이한 시 한 편을 발견했습니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 가시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향기로운 봄철’에야 당연히 감사할 만한 일이지만, ‘외로운 가을날’에도 감사라니! ‘기도 응답’ 받은 거야 당연히 감사할 만한 일이지만 ‘거절’하신 것도 고맙다니! 세상에, 나를 찌르게 하는 장미꽃 가시까지도 감사하다니…

세상 물정 모르는, 이 한가한 사람이 누군가 궁금해졌습니다. 어거스트 스톰(August L. Storm). 100여년 전 스웨덴 사람, 구세군 사관(목사)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37세에 척추 장애를 입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았군요. 100여전 전 장애인의 삶이라면 그렇게 녹록하진 않았을 겁니다. 인생에 외롭고 거절당하고 가시에 찔린 것처럼 쓰라린 나날도 제법 많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풍족해서 이런 감사의 송가를 부른 게 아니라 궂은 날이든 햇살이 비치는 날이든 그는 한결같이 감사의 노래를 불렀던 것 같습니다.

스톰(Storm)의 인생은 어떻게 끝났을까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구세군 사관으로 봉직했다고 합니다. 그의 노래는 지금까지도 구세군에서 펴낸 노래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는군요. 감사가 감사를 낳는 듯 합니다.

다시 가을이 왔습니다. 삶이 고단한 당신을 위해, 스톰 목사님의 나머지 시편을 들려드리는 걸로 가을 인사를 드립니다.

“내 삶에 푸른 하늘 감사/ 비 뿌리는 구름 주심 감사/ 주님 주신 광명 감사/ 마찬가지 어둠도 감사/ 가야 할 천국 계단 남은 길 감사/ 영원히 안전한 집 감사”
(Thanks to God for my Redeemer (날 구원 하신 주 감사) by August L. Storm)

더 많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