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초대

루디아(Ludia)

글 김은숙 기자

루디아는 빌립보의 시장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줏빛 옷감을 팔던 여인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그의 고향인 루디아에서 붙여진 것이고 본명은 유오디아 혹은 순두게라고 추측된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제2차 전도여행을 아시아가 아닌 유럽의 마케도니아의 첫 관문인 빌립보에 도착하였을 때였다. 설교 장소를 찾던 중, 강변에 모여 있던 한 무리의 여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루디아가 참석하여 청종하였다. 이것이 바울과 루디아의 첫 만남이었다. 사도 바울로부터 복음을 듣고 뜨겁게 은혜를 받은 루디아는 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으니 마케도니아 빌립보에 첫 그리스도인이 탄생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된 섭리 하에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신 것이다.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행 16:14)

복음을 영접한 후 루디아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도 모두 구원을 얻게 하였다. 그녀는 작은 집이지만 자기 집을 설교 장소로 제공하고 기도 처소로 삼았다. 이곳이 사도 바울과 함께 세운 유럽 땅 마케도니아의 첫 교회인 셈이고, 유럽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전초지가 된 것이다. 시대적으로는 주후 47~60년경의 일이다.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행 16:15)

이후로 루디아는 열심히 옷감을 팔아 기쁜 마음으로 주의 종을 섬기고 교회를 위하여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녀가 바울로부터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한낱 시장의 영세 상인으로 자랑할 것 없는 가난하고 이름 없는 여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님을 믿고 온전히 충성하였을 때 그의 이름은 위대한 가치를 발하게 되고 교회사에 길이 남는 이름이 된 것이다.

루디아에게서 알 수 있듯 자신이 가진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주님을 위해서 나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게으른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각 달란트대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헌신 봉사할 때 기뻐하시고, 이렇게 사는 것이 루디아의 신앙을 따라가는 참 성도가 되는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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