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목사님을 위해, 앞으로 오실 목사님을 위해 지금은 기도할 때

제2대 담임목사 청빙을 준비하며
위임목사님을 위해, 앞으로 오실 목사님을 위해 지금은 기도할 때

 

글 김상현 장로(거룩한빛광성교회 청빙위원회장)

(평택동산교회 이춘수 은퇴목사님과의 대화)

 

우리는 삶의 여정 가운데서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고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삶에서 가장 탁월한 선택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첫째는 정성진 위임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 것이고, 두 번째는 최명주 권사를 만나 결혼한 것이며, 세 번째는 의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광성교회는 1997년 1월 밤가시마을에 세워졌습니다. 그해 12월 저는 교회 맞은편에 동원산부인과를 개원하였습니다. 당시 교회에 대한 제 기억은 두세 가지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과자를 얻어먹기 위해 교회를 갔던 어린 시절의 기억, 중학교 때 짝을 했던 친구의 부모님이 개척교회 목사님이셔서 주일에 그 친구와 함께 놀려면 먼저 예배를 드려야 했던 기억, 그리고 대학에서는 학점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채플에 참석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안수집사, 권사회와의 만남

병원을 개원하자 정성진 위임목사님이 자주 찾아오셨고 식탁 교제도 여러 번 하게 되었습니다. 위임목사님은 교회에 대한 좋은 점보다는 여러 문제점을 솔직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으라거나 교회에 나오라는 말씀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예수님보다는 위임목사님의 인격과 진솔하신 성품에 반해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공간이 없어 산모산전교육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목사님께서는 기꺼이 본당을 빌려주셨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던 때라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교회 행사도 아닌데 본당을 빌려 주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니던 교회에서 상처받고 우리 교회로 오신 분이 제 주위에 여럿 있습니다. 그분들한테 저는 “목사님 잘 만나서 호강하십니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얼마 전 우리 교회에서 헌금을 가장 많이 한 분은 누구일까 하는 질문에 모든 장로가 하나같이 위임목사님이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위임목사님은 집뿐만 아니라 1년 치, 2년 치 사례비를 몽땅 헌금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피와 땀, 눈물과 기도로 지금까지 일궈 오신 거룩한빛광성교회를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실 준비하시는 목사님 뵐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은퇴를 준비하시는 위임목사님의 심정은 어떠하실까? 어느 은퇴하신 목사님과 청빙 문제로 대화하는 도중에 나눴던 대화가 기억납니다. 그 목사님께서 자기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도 사람이다 보니 90%밖에 내려놓지 못한 것 같다는 진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후임 목회자의 청빙 못지않게 떠나시는 목사님의 뒷모습이 쓸쓸한 모습이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정말 진심으로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한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모셔야 할 목사님의 윤곽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2대 담임목사를 모십니다’라는 청빙 공고를 기독공보와 총회 게시판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는 한편 교계의 명망 있는 지도자를 통해 추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청빙위원회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의 개혁 정신과 위임목사님의 목회 정신을 잘 이어받아 아름다운 리더십 계승이 잘 이루어 질수 있는 덕망 있는 목회자를 찾는 것입니다.

백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님과의 대화

청빙이란 원래가 우리가 원하는 목회자를 조용히 모셔오는 것이지 공개 구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교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교인이 추천과 공모를 원하였기에 추천과 공모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청빙에는 정답이 없으며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앞으로 이 문제를 가지고 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해두신 후임 목사님을 보여 주실 줄 믿습니다.

지금은 기도 할 때 입니다. 모든 성도가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께 진심으로 뜨겁게 기도할 때입니다. 위임목사님을 위해, 앞으로 오실 목사님을 위해 그리고 청빙위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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