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고난당한 이를 향한 위로 지침서

애도 수업

글 강혜미 기자

적어도 크리스천들은 육신의 죽음 이후, 하나님 나라에 갈 것을 믿는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이에게 이 사실은 바로 와 닿지 않는다. 늘 곁에 있던 가족이 당장 옆에 없다는 상실감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이웃과 친구들이 봐야할 책이다. 고통스럽고 슬픈 상황에 처한 이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 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누구든 가까운 사람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모든 사람이 읽어 두면 좋을 책이다.

나는 가까운 누군가가 중병으로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김없이 문병을 가곤 했다. 병문안의 상징과도 같은 음료수와 과일통조림을 양 손에 들고, 적당한 위로의 말을 건네다 오는 것이다. 그것으로 나는 내 몫의 위로를 다했노라고 단정 지었다.

눈도장을 찍었으니 되지 않았나 싶었던 거다. 마치 결혼식장에 가서 눈도장을 찍듯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나의 병문안이 얼마나 성의가 없는 것이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위로의 행위를 흉내 냈을 뿐이었다. 상대방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은 채 말이다.

저자는 암 진단을 받은 남편의 곁에서 함께 고통의 길을 걸었으며, 이후 사별의 과정을 겪어 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환자에 대한 위로와 적절한 도움 등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 어떤 위로와 도움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를 소개하고 있어 어떻게 위로를 건네고 도움을 주어야 할지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저 형식적인 위로의 말로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보듬을 수는 없다. 그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진정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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