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향기가 나는 거룩한 땅으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2018 SPRING Special Theme 풀 위의 이슬처럼
선교지 밀알

까비테 쓰레기 마을에 복음을 전하며
예수의 향기가 나는 거룩한 땅으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글 정준 선교사(필리핀)

필리핀 성시화를 위한 5차 홀리시티 연합집회를 지난 2월 25일 개최하였다
정준 선교사는 까비테 쓰레기 마을에 복음이 퍼져 주님의 향기가 꽃피는 예수님의 마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넷, 까비테 시티 끝자락 쓰레기 마을 어린이 예배와 피딩 사역

인생의 마지막 종착지라 불리는 이곳 쓰레기 마을은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품을 모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의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속에서 풍기는 악취와 그곳에서 흐르는 빗물로 오염된 땅과 물로 인해 그들은 질병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과 아이들이 피부병을 비롯한 질병을 앓고 있고, 영양실조로 자라지 못하는 가난과 저주의 굴레 가운데 있는 마을입니다.
한 번도 찬양 소리가 들리지 않고 예배가 드려지지 않았던 그곳에 매주 토요일마다 찬양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우리 교회 찬양 팀과 사역자들이 가서 스물 네 명의 성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공터에서 예배를 드리고, 죽을 쒀서 어린이들에게 먹이는 피딩 사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생활용품을 나눠주고, 집수리나 장판을 까는 일, 몸을 씻겨주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자신들의 운명처럼 여기며 포기하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의 입으로 들어가는 죽 한 그릇은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까비테 쓰레기 마을 사람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예수님의 사랑이 흘러가는 통로가 된다
까비테 쓰레기 마을의 어린이들이 로고스교회에서 나눠주는 죽을 받기 위해 빗속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다섯, 주님 왜 하필 이곳을 보게 하시는지요?

처음 이곳을 보고 돌아와 너무 마음이 아파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망설이고 있을 때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찬양으로 늘 고백했던 것 아니냐? 내가 원하는 예배자가 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생각해 보니 찬양 사역자인 제가 선교지로 오기 전에 가장 많이 불렀던 찬양이 바로 <예배자>라는 찬양이었습니다.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 곳에서 주를 예배하리라 아무도 찬양하지 않는 그 곳에서 나 주를 찬양하리라 (중략) 내가 선 이 곳 주의 거룩한 곳 되게 하소서 주의 향기로 물들이소서’
이 찬양을 생각하며 많은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결단했습니다.

“네! 주님 아무도 예배하지 않은 그곳에서 예배하겠습니다. 아무도 찬양하지 않고 헌신하지 않는 그 곳에서 찬양하며 주님의 이름을 증거하겠습니다. 주님 저 땅을 주의 보혈로 덮어 주시고 지금은 비록 더럽고 악취가 나는 쓰레기로 덮여 있는 땅이지만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로 인해 예수의 향기가 나는 거룩한 땅으로 변화시켜주옵소서!”

이렇게 선포한 후 바로 쓰레기 마을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달려와 품에 안기는 아이들이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그 뜨거운 햇빛 속에서도 반짝이는 눈으로 열심히 찬양하고 율동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뛰기까지 합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 곳에 조그마한 교회를 짓는 것입니다. 그 곳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아픈 자들을 치료하고, 죽을 쒀 주며 함께 예배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까비테 쓰레기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예배와 피딩 사역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예수님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여섯, 필리핀 성시화를 위한 홀리시티 찬양집회

필리핀 성시화를 위해 1년에 두 번 집회를 준비합니다. 한 번은 저희 까비테 시티 전교회가 참석하는 연합집회이며 한 번은 지역 교회를 위한 지역집회입니다. 필리핀에 많은 현지인 교회가 있고 선교사님들이 세운 교회가 많지만 교파를 초월하여 교회가 연합하여 함께 예배하며 필리핀과 지역의 성시화를 위해서 열리는 집회는 없습니다.

해서 먼저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여 한 목소리로 낼 때 필리핀의 성시 화가 앞 당겨질 수 있다는 소명을 가지고 홀리시티 집회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네 번의 집회를 끝내고 2018년 2월 25일 다섯 번째 연합집회를 가졌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다들 무모한 짓이라고, 사람들도 모이지 않을 것이며, 아무도 그 일에 성공한 사람이 없다고들 했습니다. 교회가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실망이 클 것이라고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고 오직 최선을 다해 요단강에 발을 내디디면 열릴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목회나 사역에 성공은 없다. 오직 최선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결론을 내렸고 결과는 3,000명이 모이는 집회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의 시온은 필리핀 성시화입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금까지 걸어왔지만 그때마다 많은 샘과 이른 비를 주셔서 이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일하심과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시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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