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다음 세대를 살리는 교회 학교의 역할

특별기획 스마트 미디어 시대 우리 아이 지키기

스마트폰에 빠진 다음 세대를 살리는 교회 학교의 역할

글 권장희 소장(놀이미디어교육센터)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 2:10)’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바꾸어 기록하고 싶으셨을 것 같다.

“그 후에 일어난 다음 세대도 부모 세대가 사랑하고 예배하고 섬긴 하나님을 동일하게 섬겼더라.”
이와 같이 ‘다른 세대’라는 단어가 ‘다음 세대’라는 단어로 바뀌어 기록되었다면 이스라엘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3천 년 전의 이스라엘 상황이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교회에서 중고등부 아이들을 만나면 우리는 그가 누구의 자녀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아이들의 외모가 그들의 부모와 어딘가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예배하는 모습을 보면 “네가 바로 그 권사님의 아들이라고? 네가 그 집사님의 딸이었어?” 이렇게 의심스러운 아이들이 있다.

부모님은 새벽기도도 열심히 하시고, 헌금도 많이 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신다. 그런데 그 자녀는 예배 시간에 멍하니 앉아 예배에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왜 오늘 우리 교회 학교 아이들은 부모의 신앙 유업을 이어가는 다음 세대가 되지 못하는가? 왜 부모의 신앙과는 달리 하나님에게 관심이 없는 다른 세대가 되고 있는가? 무엇이 그들을 다른 세대로 만들고 있는가? 이들의 영적 무기력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필자는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 아빠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곱 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제가 퇴근하고 들어가면 현관 앞으로 반갑게 달려 나와서 제게 인사는 하지 않고 주머니만 뒤져 스마트폰을 챙겨 사라집니다.”
이 아이는 하루 종일 무엇을 갈망하고 살았겠는가?

‘오 나의 스마트폰이여 어서 오시옵소서, 나의 스마트폰 언제 오시려나!’ 스마트폰을 향한 깊은 갈망으로 하루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드디어 초인중이 울리고 누가 나타났는가? 바로 ‘스마트폰 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는 지금 단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예배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배는 갈망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TV,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장난감의 재미와 욕망, 쾌락의 갈망에 사로잡힌 나머지 하나님을 갈망하여 예배해야 할 아이들의 영이 질식사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눅 8:14)’

어느 교회를 가든지 한국 교회 중고등부 예배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찬양 시간에 소리를 내어 찬송을 부르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소리를 내어 찬송하는 것은 예배의 핵심 요소이다. 우리가 소리 내어 찬송할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우리 가운데 주님의 통치하심과 다스리심이 임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enthroned on the praises of Israel, NLT)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 22:3)’
소리를 내어 찬송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의 영이 죽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예배는 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다음 세대가 예배 시간에 소리 내어 찬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 교회의 위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진짜 더 큰 위기는 그들의 부모가 예배하지 않는 자녀들을 향한 위기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자녀가 지속적으로 밥을 먹지 않으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잠을 장기간 자지 않아도 정상이 아닌 것을 안다. 그런데 예배하지 않는 자녀는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나이가 어려서 예배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사춘기라서 예배를 못한다고도 생각한다. 철이 나면 예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모두 사탄에게 속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 예배하는 자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하나님은 ‘하나님을 찬송케 하려고’ 사람을 만드셨다. 나이가 어려도 사람이라면 찬송하는 것이 정상이다. 철이 없어도 사람은 찬송해야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도 사람이라면 찬송하는 것이 당연하다. 자녀가 예배 시간에 소리 내어 찬송을 하지 않는다면 자녀의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녀의 영이 죽어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부모만 예배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자녀도 함께 예배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 중학생은 금요일 밤만 기다린다고 했다. 금요일 밤에는 부모님이 금요철야를 가시기 때문에 마음껏 게임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들만 예배에 열심을 내면서 자녀들은 하나님 아닌 것을 예배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내가 예배하는 시간에 우리 아이도 동일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아닌 재미와 욕망과 쾌락을 예배하고 있는가? 가정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이나 게임, 인터넷 같은 것에 빠져들게 방치하는 것이 지금 교회 학교 예배를 죽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다.

아이들의 영을 깨워 예배자로 세우기 위해 부모님이 경각심을 갖고 함께 예배자로 깨어나도록 가정에서 미디어를 절제하고 함께 예배하며 살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 학교에서는 예배 활동에 필요 없는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교회에 오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시행해야 한다. 이른바 ‘주일은 스마트폰 프리’ 운동을 전개해 보자. 소극적으로 접근한다면 최소한 예배 시간 전에 스마트폰을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면 된다. 예배에 집중하며 소리 내어 찬송함으로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가운데 거하는 삶을 경험하도록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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