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갤러리

배꽃

작품설명

화물차를 끌고 유명한 유원지를 찾아 장사를 다니던 시절, 길 위에서의 점심은 고단함과 삶의 허기를 달래주는 참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찬 없는 식탁이 쓸쓸하지 않도록 바람과 풀과 햇빛이 함께 둘러 앉아 길 위의 식사를 동행해주었습니다. 강릉으로, 삼척으로, 경주로 끊임없이 이동하던 중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고추, 멸치, 오이와 물 말아 먹던 찬밥은 얼마나 꿀맛이었는지 모릅니다.

그 시절 길 위에서 만난 하얀 배꽃! 들판 한가운데를 희고 풍요롭게 물들이던 그 배꽃의 아름다움은 마음으로 흘러들어 오래도록 가슴속에서 피어 있었습니다. 이제 붓을 들고 가슴 속의 배꽃을 꺼내 나의 색을 입힙니다. 복잡한 것은 없애고 단순함을 표현하여 순수하고 고결한 배꽃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습니다.

조윤열 집사(거룩한빛광성교회)
홍익대학교 응용미술학과 졸업
제1회, 2회 오브(OVE)展
제24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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