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향로에 담기는 기도

신년 특별기획
기도

금향로에 담기는 기도

글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우리는 저마다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 기도를 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서도 내가 무슨 기도를 하는지조차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듣고 싶어 하시는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기도는 금향로에 담으시는 기도라고 합니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계 8:3~4)”
그럼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기도를 금향로에 담으실까요?

 

첫째로 공평과 정의의 바른 기도를 금향로에 담으십니다

이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기준은 공평과 정의입니다. 어느 쪽으로든 치우치는 것이 죄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사건에서도 자기가 치우쳐 있고 자신의 공평치 못함을 봅니다. 금향로에 담기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반드시 공평하게 다루신다는 걸 믿고 드리는 기도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로마의 박해 가운데서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박해로 인해 누군가가 죽어갈 때, 성도들은 하나님의 공평하심과 자신들의 치우침을 보아야 합니다. 기도란 무조건 상대를 변화시키고, 돈이 생기고, 자식은 공부 잘해야 되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면서 ‘아, 내 죄를 보게 하시려고 우리 가족이 수고하는구나.’ 바로 이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다 들으시고 나의 분량대로 기도가 응답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공평과 정의의 바른 기도를 할 수가 없기에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저절로 나오는 간절한 기도를 금향로에 담으십니다

영국의 한 목사님이 자신의 부인이 뇌종양에 걸리자, 너무 두려워서 아내의 뇌수술 동안에 ‘아, 하나님’ 이 두 단어 밖에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도는 그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때가 ‘반시’라고 하십니다. 짧은 반시동안 하나님의 침묵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 반시동안이 너무 길게 느껴져 하나님이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괴로운 시간이 반시밖에는 안되는데, 그런데도 우리는 이 시간을 평생이라고 그럽니다. ‘평생 내가 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어’라고 말하는데 이 반시동안에 내 평생에 못했던 가장 간절한 기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침묵은 축복입니다.

 

셋째로 금향로에 담으시는 기도는 성실하게 준비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항상 기도에 힘쓰기 위해 외적 훈련부터 해야 합니다. 기도할 줄 모르면 ‘주여, 불쌍히 여겨주소서.’ 기도하고 날마다 시간 정해서 기도의 틀(‘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믿습니다’, ‘아멘’)을 짜서 공 예배 기도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중보기도 훈련, 기도 특공대도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외적 기도 훈련을 하다보면 내적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5세기 베네딕트 수도사가 성경을 묵상하고 성경을 근거로 기도한 것이 성경 묵상의 시초라고 합니다. 성경 묵상은 성경을 깊이 생각하고 인격적으로 읽는 가운데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그 뜻을 살펴야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의 나눔은 기도 훈련을 하는 좋은 장입니다. 예배 때마다 기도 제목을 나누다 보면 성실하게 준비하는 기도를 연습하는 셈이 됩니다.

 

넷째로 기도의 결론은 전도입니다

바울 사도는 나의 매인 환경이 복음을 전할 환경이라고 했습니다. 초대교인들이 로마의 핍박을 잘 받아내고 기도하면서 인내했기 때문에 결국 로마를 전도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언제 끝날까 하는 내 환경에 잘 매어있는 것이 사실은 가장 최고로 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믿지 못한 채 로마를 무서워하고 미워하면 전도도 못하고 나 자신에게 심판이 임하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너 때문에 내가 힘들고 당신 때문에 일이 안 된다고 하고, 늘 두려움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어떻게 전도를 하겠습니까? 내가 금향로에 담기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나를 침묵 속에 두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자신의 부패, 치우침, 가증을 보면서 하는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기도입니다. 바로 이것이 바로 자신을 보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진실 되게 자기의 가증을 보고 회복된 후, 우리의 결론은 전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의 가증과 부패를 보면서 ‘내가 전도하겠다, 주를 위해 살겠다, 하나님 내 사명을 깨닫게 해주세요.’ 이것이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기도입니다. 이런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기도를 하라고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친히 표지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날마다 주님과 친밀함으로 기도하며 금향로에 담기는 기도를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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