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는 내일

시냇가에 심은 나무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는 내일

글 전옥주(극작가)

저물어 가는 해가 내일 또다시 솟아오르는 것은 만고불변의 이치이다. 그러나 막상 내일 맞이해야 할 해가 어떤 상태의 해인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내일은 새로운 변화와 보다 복된 삶을 희구할 수 있는 소망의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 삶에 있어서 내일이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만일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면 오늘의 모든 것은 허상일 뿐, 삶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이른 새벽 풀잎에 잠시 머물렀다가 해가 비치면 흔적 없이 증발해 버리는 이슬처럼 허망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이 있기에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한다. 모든 생명체가 자기의 생명을 적절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뿌리를 내리듯, 인간도 환경에 순응하며 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며 노력한다.

성서에 이르기를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삶을 위해서는 응당 일을 해야 하고, 제각기 자신의 생을 위해 주어진 재능과 힘으로써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나름대로 그 삶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현실을 보면 내일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또 기대와 희망도 없이 허깨비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 군상들이 적지 않다. 무위도식하며 희희낙락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들, 그들은 순간적인 쾌락에 젖어 한 순간 만족감에 심취할 수는 있겠지만 일하면서 흘린 땀을 씻은 후의 상쾌함과 노동의 피로를 가시게 하는 즐거움, 그리고 그것으로 해서 얻어지는 행복감을 절대 맛볼 수가 없다. 그들의 삶이 그들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기에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서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내일에의 희망을 포기한 상태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참으로 희생 없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다. 적정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진정한 소유의 기쁨도, 성취의 만족감도 기대할 수 없음이 너무나 당연하다.

땀 흘려 일하지 않고도 호의호식하며 만용을 부리는 사람들은 오늘 지는 해가 내일 다시 떠오르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일은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복된 삶을 희구할 수 있는 소망의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온종일 밝게 빛나던 해가 서산마루를 아름답게 물들이며 사라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는 ‘노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것은 지는 해가 내일 다시 기운차게 솟는 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며, 비록 오늘 고된 하루가 되었을지라도 아름다운 노을을 찬양하며 내일에 대한 새 희망을 갖고 싶어 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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