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어린이의 친구

2014년 7월28일 색동회 9대회장 故‘배동익’은 약 6개월의 암 투병 후 하늘의 부르심을 받고 지금은 고인이 되었다.

지난 장례식에서 어린이 문화운동을 함께한 아동문학가 신현득 선생님은 색동회 9대회장 故배동익을 추모하는 말씀을 하며 “이분이야 말로 진정한 작은 소파”라 하고, 가신 이와 남겨진 이들을 애도해주었다.

생전 일흔이 넘은 동화연구가로서 지난 55년간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었던 故배동익 색동회장은 색동회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주도 아래 1923년 5월1일 만들어진 한국 최초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라고 하였다. 1946년 5월5일로 지정된 어린이날을 1975년에서야 법정 공휴일로 지정토록 하고 어린이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겠다는 정부와 싸워 어린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TV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동화구연가로 활동하다 색동회원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전국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구연동화를 전파했다.

인사동의 태화기독교 사회관에서 동화구연회를 열면 강당에 금세 250명이 빼곡히 들어찼고 인기가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동화가 시작되면 아이들이 숨죽여서 몰입했고, 화장실에 못가고 바지에 오줌을 싸는 아이도 있었으며, 전쟁 후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함께 울고 웃고 행복했던 기억을 자녀들에게 자주 이야기해 주었다.

故 배동익은 우리나라 최초 동화구연가인 방정환 선생의 뜻을 잇는 일은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하셨다.

“요즘은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 등 놀이거리가 많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더 피폐해졌습니다. 좋은 아파트에 살아도 같이 놀 친구가 없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없으니까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고운 심성과 올바른 인성을 길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동화입니다.”

제 아버지이기도 하신 故배동익 회장은 늘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최신식 장난감선물, 놀이공원 나들이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직접 동화를 들려주세요.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겁니다.”라고 어린이날만 되면 인터뷰를 하였다, 현재 남겨진 어린이 운동가들이 어린이 눈높이로 보아주고 보듬어 주길 바라실겁니다…

 

첫 손자의 돌잔치에도 중절모에 멋지게 차려입은 슈트를 입으시고 축하해주러 오신 많은 하객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를 보고 자라라

별을 보고 자라라 우리 어린이“…

우리 우리 어린이란 동요를 부르며 이 세상 어린이의 영원한 친구이길 바랬던 키다리아저씨!

아빠가 하늘나라 가시고 즐겨 부르시던 이 동요를 찾다보니 너무 오래되어 찾기가 힘들었지만 어린이를 너무 사랑해 반평생을 어린이만 위해 사신 ‘영원한 아이들의 키다리 아저씨’ 아빠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진정한 어린이날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배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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