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꽃다발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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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오브제로 그리는 원은희 작가를 뵙기 위해 만남의 장소에 가기 전 꽃집에 들러 꽃바구니를 만들어 약속장소로 나갔다.

세종문화회관 돌계단에 아래위 검정색을 입고 배낭을 멘 원은희작가의 첫 모습!
나는 그분을 금세 알아차렸다.
안녕하세요?
원은희 작가님이시죠?
환하게 웃으시며 맞아주시는데 준비한 꽃바구니를 선물하니 더 환히 웃으셨고 우린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원은희 작가님! 먼저 우리 크로스로 신문에 늘 아름다운 그림을 재능 기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1.먼저 원은희 작가님 소개부터 해주세요.

매일매일 그림으로 일기를 쓰고 그리는 원은희입니다. 현재 ‘서울발레시어터’와 자살예방캠페인 본부 ‘우리가’에서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438302968083Q2.작가님 그림엔 늘 꽃이 있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전공은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내가 그림 그리는 것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었죠. 꽃을 좋아했던 계기는 어린 시절 저는 식물도감을 끼고 살았어요.
식물도감에 있는 꽃을 마당에서, 들에서 찾아 이름 맞추기가 어린 시절 나의 일과였답니다.
그때부터 들꽃 하나하나에도 이름이 있다 는걸 알게 되어 꽃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면서 머릿속, 마음속에 남아 있었나 봐요.
그래서 그림일기를 쓰는데 꽃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젠 눈을 감아도 꽃을 그릴 수 있답니다.
하늘에 별, 우주를 좋아하던 소녀 감성으로 묻어난 세월 속에 꽃과 함께 등장되는 나를 찾아 그림일기를 쓰게 되는데, 그때부터 시작한 일기는 어느새 3년이 되어갑니다.

그럼 꽃을 들고 반달웃음을 짓고 있는 주인공이 원 작가님이시군요.

네! 그림 속에 등장한 소녀는 흰색 아이샤도우를 하고 있어요.
제가 흰색 아이샤도우를 늘 하거든요.
그리고 그림일기를 그리며 자기치유가 되고 이것이 제 기도가 된 거에요. 그러면서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발견하고 그림이 저를 늘 인도해주는 느낌이든 답니다.

 

Q3. “매일매일 꽃을 드릴게요.” 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게는 늘 고마운 분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날 “참 고맙습니다.” 라는 맨트와 함께 꽃다발 그림을 메시지로 보낸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매일 매일 꽃다발을 드릴게요.” 라고 인사를 했는데, 너무 좋아하시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고맙다는 인사로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주변에 이러한 생각과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그림을 그릴 때마다 제 지인 분들께 그림을 담아 보내고 있습니다.

꽃다발 그림을 그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우리는 살면서 힘들고 괴로울 수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제 꽃다발 그림을 보며 행복해하셨으면 좋겠어요.

 

Q4. 원 작가님은 자살예방 관련해 그림 기부를 하고 계신데 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여성들이 겪는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애들은 커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거기서 느껴지는 외로움에 많이 힘들었어요.
죽고 싶은 기분도 있었죠.
그러나 그림으로 위로했고 나의 시, 나의 그림, 나의 일상을 매일매일 그림으로 일기를 썼어요.

살면서 반드시 한번은 멋진 선물이 본인에게 온다고 생각해요.
젊은 시절 선물이 빨리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오랜 시간이 걸려 선물이 오는 경우도 있죠.
저는 51살에 그림이란 선물이 찾아왔지요. 아주 힘겨워 죽음이란 어리석은 선택할 무렵 선물이 온 것처럼 나도 다른 이들에게 행복이란, 희망의 선물을 드리고 싶어 기도했죠.
그 기도가 바로 그림이라 이들에게 “매일매일 꽃다발”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기부를 합니다.

 

Q5.마지막으로 크로스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크로스로 등 자살예방에 그림기부를 하고 있는데 내가 받은 선물을 돌려줄 이벤트라 생각해서랍니다. 그래서 삶에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내가 받았던 선물인 그림을 나눠 희망을 갖고 생명 존중을 했으면 해요.
그래서 항상 기도해요.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여러분들에게도 멋진 선물이 올 거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원은희 작가의 작품
원은희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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