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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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분을 맞이한 건 이번이 세 번째…….

그것도 화장실에서…….

 

회의 중에 볼일을 보기위해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화장실가득히 찬양이 흘러 나왔고 화장실 바닥은 꽃밭에 온갖 꽃들이 즐비해있었다…….

 

그리고는 찬양을 흥얼거리며 화장실 바닥을 맨발로 왔다갔다 분주한 어느 여 집사님을 만났다…….

 

나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에고…….화장실바닥을 맨발로 다니시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어째요?

그러나 그 분은 환하게 웃으시며 “괜찮아요…”

 

근데 왜 매번 혼자하세요?

무거울 텐데…….라며 말을 이어보니 교회 지원도 없이 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용돈벌이로 수입이 생기면 화훼 농장으로 달려가 꽃을 사서 이곳에 하나둘 놓기를 2년…

 

미용 관련 업이라 조금은 자유로워 교회를 지날 때면 이렇게 물을 주고 혼자 관리한다고 수줍게 웃으시는데 놀랍지 않을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처음엔 반대하시더니 본 크로스로는 웹 신문사로 해외선교 하시는 분들과 작은 교회 성도, 목회자들이 많으시니 이렇게 긍휼한 마음을 베풀고 감사하시는 집사님 같은 분들이 본 지를 통해 더 동참하며 교회 안에서 스스로 찾아 봉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섬길 수 있음에 더 감사하다는 내용이 우리 성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본 인터뷰 승인을 받았다.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

조한나 집사입니다.

 

현재교회공동체에서 무슨 사역을 하고 계시는지요?

 

햅시바란 워십과 우리소리 찬양대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사님을 세 번째 화장실에서 뵙고 있는데 늘 한결같이 화장실 가득 찬양을 틀어 놓고 맨발로 혼자 꽃을 가꾸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특별한 이유랄 것까지는 없는데 제가 꽃을 좋아해요…

그러다 어떤 장로님이 지나가시며 4층 입구에 꽃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그때 부터 사비로 화훼농장 가서 하나, 둘 사다 놓은 게 이렇게 되었네요.

 

저는 맨발이 편하고 찬양을 들으면서 꽃에 물을 주고 가꾸면 너무 행복해서요.

그러면서도 새삼 걱정을 하신다.

사람들이 뭐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그럼 언제부터 혼자 이런 봉사를 하신건지요?

 

한 2년 전인가요?

교회 4층 리모델링하던 때니까요…

 

근데 이렇게 혼자 사비를 들여 하시려는 무슨 동기가 있으셨는지요?

 

동기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제가 작은 교회를 섬길 때부터 시작된 꽃가꾸기를 하면 내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답니다.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한테 기쁨을 받지만, 사람들은 꽃을 보면서 기분이 좋고 또 뭔가 생명이 살아나는 마음이 들잖아요.

 

울적하고 곤고한 마음이 들다가도 꽃을 보면서 사람들이 기분 좋아지고, 그러면서 또 새 힘을 얻을 수 있기에 그런 주신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어요.

 

개인이 교회 계단 한 칸 한 칸 꽃길을 만드시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꽃을 하나하나 수거해 화장실에 다 옮기고 또 갖다 두기를 지속해서 하시는데 꼭 그렇게 하셔야하는 이유는 없으신지요?

 

네~ 꽃에 분무기나 그냥 물을 부우면 안 돼요

꽃은 많은 정성을 들여 야해요

 

물을 과하게 주면 빨리 죽고 또 흘러넘치면 교회 계단도 지저분해지고, 청소하시는 분들께 피해드리고 싶지 않고 이 봉사를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서 힘든 건 모르겠네요.

 

제가 얼마 전에는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병원에 입원을 했었어요.

 

그러나 병환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계단위에 아이들이에게 물을 충분히 주지 못해 죽을까봐 더 걱정이 되었고, 퇴원 후 교회 계단에 꽃들부터 찾으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웃으시며 가끔 물도 주시고 시든 꽃잎도 정리해주셨더라구요

그러면서 너무 감사했다는 말도 전한다…

 

마지막으로 크로스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교회에 너무 오고 싶어요.

이곳에오면 너무 행복하고 평온해요.

엄마가 꽃을 참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그런가. 꽃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가끔은 우울한 마음이 있으면 바로 농장 가서 풀어요.

 

꽃을 보면서 느낀 것은 행복하지만 이곳에오면 꽃은 꽃일 뿐이나 그래도 역시 하나님 말씀이 최고다란 생각에 치유가 되어 가지요…

 

가끔 4층 꽃을 보러 일부러 왔다는 성도들도 있고,

성도들이 이 꽃길을 보면 힐링이 되어 찾아온 다란 그런 말을 들으면 곤고한 마음도 감사함으로 바뀝니다.

 

내 작은 감사의 봉사가 누군가에게는 힐링이 된다는 거 누구나가 가능합니다.

도전하며 감사하는 마음 갖길 바랍니다.…

 

이 분을 처음 마주한건 추운 겨울이었다.

화장실엔 스마트폰을 이용한 찬양이 가득히 울려 퍼지고 흥얼거리는 은혜 속에 그 분은 맨발에 환한 웃음으로 꽃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이로 인해 주님은 그에게 평안의 쉼터를 허락 하신 듯 성도들은 한 칸 한 칸 더디나 오랜 시간 자리해 내려오는 꽃의 향연에 웃음 짓고 추억이란 이름으로 사진에 담아간다.
이 분을 취재하며 대형교회에서 보이기 위한 봉사에 상처 받은 공동체 봉사자들을 많이 보았다.

새삼 부끄러움을 감추며 어느 목사님의 설교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우리 안에는 선한 사마리아 DNA가 흐르고 있다.

그렇다! 우리 안에 이런 선한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조한나 집사님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며 남을 행복하게 하는 긍휼한 마음!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듯 이 평온함을 크로스로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배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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