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날의 은혜

소리 내 울고 싶은 날,

그 칠흑 같은 밤을

예수님과 함께 지새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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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인생의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는 누구에게나 건네면 좋을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특히 고난의 시기를 보내느라 안간힘을 쓰는 지인이나 영혼의 겨울을 맞아 혹독한 한파에 웅크린 자신에게 선물하면 좋다. 2-3쪽짜리 짤막한 꼭지 글과 일러스트로 구성된 켄 가이어의 묵상집, 《울고 싶은 날의 은혜》.

이렇게 세상이 소란스러울 때일수록, 전쟁 같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홀로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더 깊게, 더 충분히 만나야 한다. 켄 가이어는 이 책에서 깊은 겨울 가운데 있느라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을 도저히 기대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다른 여느 계절처럼 그 시간 또한 하나님 앞에서 보낼 수 있도록 깊은 묵상의 세계로 이끈다.

 

삭막한 겨울의 한복판일지라도

지금도 당신 곁에 예수님이 계시다!

“괜찮단다. 내가 너와 함께하잖니.”

 

켄 가이어는 “겨울은 기다림의 시간이요,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다. 겨울이 되면, 하나님의 침묵이 눈으로 뒤덮인 외로운 평지를 가로질러 울려 퍼지는 것처럼 보인다. 지루한 저녁 시간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고 가끔씩은 밀려드는 후회로 메워지기도 한다. 낮 시간은 너무 짧아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완성할 만큼 충분한 여유를 허락해 주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기다림의 시간이고, 성찰의 시간이며, 소망의 시간이다. 약속은 아직 눈 아래 파묻혀 있지만 씨앗은 생명이 싹트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마치 봄을 기다리듯 하나님의 완벽한 시간과 그것이 가진 아름다움이 만개할 날을 기다린다”라고 책의 문을 열며 누구나 살면서 겪게 되는 ‘영혼의 겨울’에 대해 집중적으로 묵상한다.

간결하지만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켄 가이어의 따뜻한 문장들은 우리 마음의 다친 곳들을 만지고, 지친 심령을 세심하게 위로한다. 또 예리한 메시지로 우리 마음의 숨은 마음을 드러내고, 더 이상 죄나 부정적인 상황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길러 준다. 내면이 새롭게 회복될 때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더 잘 귀 기울일 수 있게 된다. 뭘 해도 마음이 바쁘고 불안하다면, 혹은 마음이 해저 3만 리까지 끝도 없이 내려가 잠수 중이라면 잠시 멈춰 서서 하나님 말씀 앞에 머물라. 거기서 인생의 겨울을 보내라. 그리고 다른 곳이 아닌 내 삶의 터전, 일상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만나라. 하나님이 반드시 거기서 당신을 만나 주실 것이다.

 

 

* 저자 역자 소개

 

지은이 _켄 가이어(Ken Gire)

‘영혼의 작가’로 불린다. 폭넓은 지식과 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영적, 지적, 정서적 감화를 주었다. 독창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문체에 지혜와 영감을 잘 담아내 수많은 사람들의 내면을 만지고 일깨웠다. 《영혼의 창》, 《묵상하는 삶》, 《폭풍 속의 주님》(이상 두란노) 등 20여 권의 책을 집필했고, 미국기독교출판협의회(ECPA)에서 수여하는 골드메달리온상(Gold Medallion Award)을 비롯해 신망 있는 상을 여러 번 받았다. 특유의 섬세한 글쓰기를 통해 우리 일상을 두드리시는 하나님을 소개해 온 켄 가이어는, 이 책에서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예수님과 함께 영혼의 봄날을 기다리도록 따뜻하게 독려하고 예리하게 조언한다.

1950년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아버지의 병고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가운데서도 책과 영화를 가까이 한 덕에 사물을 깊이 느끼고 이를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으나,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야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전심으로 삶을 드리게 되었다.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B.A.)를 졸업하고 달라스신학교(Th.M.)를 다니면서 ‘영 라이프’(Young Life)라는 전도 단체와 지역 교회를 섬겼다. 그리고 졸업 후 글쓰기에 대한 강한 갈증을 떨칠 수 없어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설교자로도 활동하며, 비영리 단체인 ‘리플렉티브 리빙’(Reflective Living)을 설립해 사람들이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며 다른 이들과 충분히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옮긴이 _강소희

글쓰기를 사랑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요 친구인 책을 사랑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다양한 책들의 편집 일을 담당했다.

 

 

* 차례

 

서문. 인생, 때를 따라 아름답다

 

  1. 울고 싶은 날, 하나님의 마음이 ‘들리는’ 은혜

괜찮단다, 내가 너와 함께하잖니

침묵에 하나님의 진심을 담으셨다

모든 것을 통해 당신의 영혼을 두드리신다

모든 피조물 밑에 생명의 말씀이 흐른다

주님 발 앞에 머물기로 선택하라

분주함은 언제나 치명적이다

잠잠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임마누엘’이 최상의 응답이다

오늘 하루 충분히 사랑했느냐 물으신다

내가 누군지 들을 때, 어떻게 살지가 보인다

그들도 자기 삶의 자리에서 들었다

들으려고 해야 들린다

 

 

  1. 울고 싶은 날, 시간의 주인과 ‘함께하는’ 은혜

이 기다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밤은 새벽이 와야 끝난다

기도하면서 기다리자

더는 혼자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사방을 둘러봐도 하나님이 안 보일 때

말씀의 싹을 틔우는 성령의 단비를 기다릴 것

성숙에는 항상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림, ‘내’가 죽는 기회

전진을 방해하는 짐들이 벗어지다

함께 밤을 지새워 주시는 분이 계시다

 

 

  1. 울고 싶은 날, 나를 붙든 생명줄을 ‘확인하는’ 은혜

누구에게나 먹구름이 몰려오는 날이 있다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줄로 당신을 매셨다

마음이 상한 당신 곁으로 오신다

흘리는 눈물마다 한 조각 영원이 녹아 있다

이렇게 급한 때에 하나님은 어디 계신 걸까

슬픔과 탄식이 길 되어 예수님께로 가다

사랑하는 이들을 ‘내’가 다 보호할 수 없다

비바람이 불거든 서로를 껴안으라

서툴어도 괜찮다, 은혜의 리듬에 나를 맡기라

‘우울함’도 비옥한 땅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무심한 에베레스트 산이 아니다

날 살리려 예수님 자신을 깨뜨리셨다

엉망인 마음이라도 ‘할렐루야’ 외치자

 

 

  1. 울고 싶은 날, 잊고 살던 천국을 ‘기억하는’ 은혜

삶이 산산이 부서진 곳에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곰곰이 떠올려 보라

우리는 이 땅에 잠깐 동안만 있다

‘오늘’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당신, 마침내 아름답게 변화될 것이다

왕의 말씀에서 왕의 얼굴을 찾으라

2천 년 전에도 약속대로 오셨다

귀하고 귀하게 당신을 돌보신다

‘기절할 만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 꿈이다

그래도, 그러니 소망을 붙들라!

하나님은 오늘도 작업 중이시다

이 땅에 실망할 것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그냥 ‘좋은 삶’이 아니다

천국은 돌아가야 할 우리 집이다

 

 

  1. 울고 싶은 날, 영혼의 기쁨을 ‘회복하는’ 은혜

주님께 빠져드는 즐거움을 맛본 적 있는가

당신은 언제 기뻤는가

우리는 ‘확실한 끝’을 바라보고 간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살과 피다

매일 은혜가, 매일 예수님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영원히 노래할 이유가 되어 주신다

그곳은 우리 경험 저 너머의 세상이다

비통에서 희망으로

당신의 결국은 해피엔딩이다

오늘의 십자가를 견딜 수 있게 하는 힘

주님의 심장 가까이 가는 희열

하늘나라의 후한 환율에 놀라지 말라

눈부시게 즐거워라

 

 


* 본문 맛보기

 

<16쪽 중에서>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시간은 우리에게 엄청난 손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무언가 계속 말씀하신다. 우리가 대화 중에 입을 다물고 있어도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침묵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네 말에 내 모든 신경과 주의를 집중하고 있단다. 네가 내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듣고 싶구나.’

 

<23쪽 중에서>

어떻게 하면 어수선한 생활 속에서도 오롯이 나 자신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것은 우리 모두가 씨름하고 있는 인생의 문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질문의 폭과 깊이가 더욱더 확장된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삶의 한가운데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마리아가 한 일을 본받아야 한다. 그것은 주님 발 앞에 머물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거기는 우리 자신과 연관된 많은 것들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앞에 복종되는 곳이기도 하다.

 

<36쪽 중에서>

‘오늘 하루, 나는 충분히 사랑했는가?’ 우리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마도 그것이 우리의 상사들에게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부족했을 수 있다. 함께 차를 타는 사람들과 모임에 같이 참석했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달력에 빼곡히 적어 둔 일과들을 다 마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 자신에게도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으로 했다면 하나님은 충분히 만족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만족하게 만들 것이다.

 

<87쪽 중에서>

‘이렇게 급한 때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 걸까? 대지진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셨나? 적어도 미리 경고라도 주셨더라면….’ 해답을 얻지 못한 이런 의문들은 마치 지구 내의 암석들이 높은 압력을 받아 산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의 믿음 안에 갑작스럽게, 때로는 무섭게 엄청난 동요를 만들어 낸다. 이 풀포기 하나 없는 맨살의 깨진 바위를 향해 하나님이 걸어오신다. 그리고 거기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신다. 화강암에 흙을 덮으시고, 척박한 비탈에 바람의 손을 빌려 씨앗들을 심으신다. 죽음을 생명으로, 추한 것을 아름다움으로 바꾸신다. 계절은 바뀌지만 그분의 일은 계속된다. 때가 되면, 가장 끔찍했던 분출들이 최고의 장엄한 산들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가장 처참했던 지진들 또한 가장 목가적인 풍경들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쉼 없이 계속되는 하늘나라의 일이다. 때를 따라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바뀌는.

 

<183쪽 중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쁨은 우리 기쁨의 시작일 뿐이다. 그것은 단지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환희와 황홀감이 가득한 상태다. 우리의 기쁨은 죄와 타락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면서 주의 울타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워진 피조물들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는 것이다. 우리의 기쁨은 가장 껄끄러운 적을 물리친 상태일 뿐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어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마법처럼 비추고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 안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 기쁨에는 자연의 질서에 저항하는 가시와 엉겅퀴가 없을 뿐 아니라 햇살 속에 일렁이는 생명의 강물과 그 땅에서 자라나는 생명나무, 그 나뭇가지에 달린 달콤하고 탐스러운 열매가 있다. 그리고 죽음과 슬픔, 눈물이 없을 뿐 아니라 음악과 춤,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혼을 축하하는 잔치가 있다. 이것이 예수님이 십자가를 참으신 힘이자 그 앞에 놓여 있던 기쁨의 모습이다. 우리가 우리 십자가를 견딜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기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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